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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유통업계, 미코노미에 빠진 MZ세대를 공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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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유통업계, 미코노미에 빠진 MZ세대를 공략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4.17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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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과 맞물려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미코노미(자기중심 소비)' 현상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떠올랐다.

'미코노미'는 자신을 뜻하는 'Me'와 경제 'Economy'가 결합된 신조어로, '내가 주체가 되는 다양한 경제활동'을 말한다. 이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된 '프로슈머'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생겨난 경제 현상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능동적 소비자가 되고 있다. 

현재는 '미코노미'의 의미가 보다 확장되어 '나 자신을 위한 소비'로 해석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강해진 욜로 성향과 SNS마케팅의 발달은 미코노미 확산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제한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셀프 기프팅이 대중화되며, '미코노미'는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유통업계는 상품에 '나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나를 위한 메시지' 담아낸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제품에 나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소비자들의 셀프 기프팅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이니스프리가 선보인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X피너츠 에디션'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패키지에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라이너스, 샐리 브라운 등 피너츠 대표 캐릭터들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순간을 담아냈다.

특히 파우더 퍼프에는 캐릭터들이 건네는 응원의 한 마디가 담겨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오늘은 오늘 몫만큼만 두려워하는 거야!',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거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누가 신경 써요?' 등 위로와 공감을 주는 메시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29CM, '당신이(2) 구(9)하던 삶' 전개: 29CM에서는 '나다운 삶'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참여형 캠페인 '당신이(2) 구(9)하던 삶'을 전개하고 있다.

29CM는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의 여정에 가장 믿음직스러운 가이드로 함께 하겠다는 뜻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소비를 통해 신념과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캠페인 메인 필름에는 29CM의 브랜드 페르소나 5인이 스토리텔러로 등장한다. 싱어송라이터 죠지, 포토그래퍼 하시시박, 페인터 연경, 올라운드 아티스트 문선, 노스트레스버거 디렉터 동진 등 취향과 관심사가 각기 다른 다섯 인물을 통해 '당신이 어떤 삶을 구하든 깊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캠페인과 함께 '당신2 9하던 000한 삶'이라는 메시지를 고객이 직접 완성할 수 있게 하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고객이 완성한 문구 중 20개를 선발해 강남과 도산대로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5월에는 오프라인 캠페인을 위해 '29맨션'을 오픈, 고객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11번가, 올해는 '셀프 힐링(Self-Healing)'하자: 11번가는 올해 '월간십일절' 쇼핑 키워드로 '셀프 힐링'을 선정해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셀프 힐링'은 그동안 월간십일절 행사동안 누적된 고객들의 쇼핑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뽑아낸 키워드로,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자기만족과 행복을 찾는 고객들의 소비 형태를 반영했다.

스트레스 해소, 자기관리, 손쉬운 한끼 식사 등 셀프 힐링과 관련한 상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나심비*를 만족시키고 있다.

*나심비: '나'와 '심리', '가성비'의 합성어.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소비 심리.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요즘의 마케팅은 제품 자체를 광고하기 보다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브랜드를 연결시킨다. '나'를 테마로 한 제품, 캐치 프레이즈, 캠페인 등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며 미코노미에 빠진 MZ세대의 소비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초점도 미코노미 소비자들을 향해 있다. [시사캐스트]

[사진=이니스프리/29CM/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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