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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리포트] 20~40대 영리치 최대 관심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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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리포트] 20~40대 영리치 최대 관심은 '부동산'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04.1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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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연구소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
- 영리치 평균 총자산 66억…부동산 60%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영리치는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요구 수준 자체가 높다. 올드리치가 금융회사 1~2곳을 거래한다면 영리치는 검색해서 금리가 높은 곳을 찾아가는 편이다."(은행 PB)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라면 영리치는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들이다."(은행 PB)

"어머니 세대는 투자라고 하면 주식형펀드와 같은 상품이었고 10%의 수익률에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자녀가 오히려 수익을 쉽게 낸다고 생각해 자식에게 자산을 관리하게 하는 현상이 생겼다."(은행PB)

10여년 전만 해도 '부자'를 대표하는 사람은 재벌가 사람들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였다.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평범한 회사원과 전문직 직종의 샐러리맨도 투자를 통해 부자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20~40대의 영리치가 늘어나고 있는 것.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들. 그들의 총자산은 얼마나 될까. 

49세 이하 부자를 뜻하는 '영리치'의 평균 총자산은 66억원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60%, 금융 자산이 40%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올드리치'의 1인 평균 총자산은 80억원이었다. 

두 그룹의 부동산 투자 방식은 영리치(1.7채)가 올드리치(1.5채)보다 1인 평균 보유 주택수가 더 많았다. 영리치는 상업용 부동산을, 올드리치는 토지를 선호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는 지난해 12월 성인 19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부자'로, 1억원~10억원 미만과 1억원 미만은 각각 '대중부유층'과 '일반 대중'으로 구분한 후 설문조사를 통해 그룹별 자산관리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 부자들 예금>주식>현금

영리치 총자산과 거주지역.
영리치 총자산과 거주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영리치, 올드리치 모두 예치금액 기준 예금, 주식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3순위에서는 차이를 나타냈다. 영리치는 현금 또는 MMF(머니마켓펀드) 등 현금화가 쉬운 단기 자산에, 올드리치는 보험이나 연금 등 장기 자산에 더 많은 돈을 예치하고 있었다.

영리치의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배경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현금 보유를 통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파악됐다.

영리치는 본인이 알고 있는 투자 정보나 투자 방식 등에 대해 주변 지인들과 일부분만 공유하거나(67%), 전혀 공유하지 않는 비율이 17%였다. 선택적으로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영리치는 그들만의 사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활동하고, 투자 의사 결정도 커뮤니티 단위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올드리치는 투자 관련 사항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23%로 영리치보다 높았다. 

◆ 영리치 37%, 강남3구 거주

영리치 페르소나.
영리치 페르소나.

영리치의 45%는 근로소득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형성한 주된 원천이었다. 다음은 사업소득(23%), 가족으로부터의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 순이었다. 

올드리치도 근로소득이 1순위로 영리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으로부터의 상속 및 증여(11%)보다 부동산이나 배당, 이자소득 등 재산소득(22%)으로 부를 일궈낸 사람이 더 많았다.

영리치는 회사원이 30%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 20%, 자영업자 15%, 최고경영자(CEO)와 기업체 임원 10% 순이었다. 

영리치의 37%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같은 연령대 일반대중(4%)이나 대중 부유층(14%)보다 그 비중이 높았다. 올드리치도 강남3구 거주 비율이 높았지만 경기도보다 용산구, 양천구, 성북구 등 강남3구 외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았다.

◆ 영리치의 관심은 '부동산'

올드리치와 영리치의 대화.
올드리치와 영리치의 대화.

영리치의 34%는 지난해 금융 자산으로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같은 연령대의 일반 대중은 10% 이상 수익을 낸 비율이 17%로 영리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영리치의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을 부동산이었다. 동일한 연령대의 일반 대중은 주식이었다. 영리치의 25%는 지난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매각 계획을 세웠고, 반대로 33%는 매입하거나 매입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이 된 부동산은 아파트 또는 상가였다. 

향후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 또한 부동산이 34%를 차지했다. 이어 주식, 단기 금융 상품 순이었다.

영리치는 금융 자산 가운데 2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비중은 8대 2였다. 이는 올드리와 패턴이 비슷했지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영리치는 80%, 올드리치는 70%로 1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영리치의 투자 지속 기간은 40대를 기준으로 약 9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연령대의 일반 대중보다 4년이 길다. 

영리치의 65%가 외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올드리치(63%)와 비슷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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