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33 (목)
[클릭이슈] ‘결혼식·집회 299명’ 인원제한 완전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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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결혼식·집회 299명’ 인원제한 완전히 풀린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4.1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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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제약 없이 하객들을 모두 초대할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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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은 결혼하기 좋은 계절로 손꼽힌다. 대부분의 예비부부는 꽃들이 만개하고 햇살이 밝게 비추는 봄에 꽃보다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하객들을 최소한으로 초대해야 했고 식사 또한 할 수 없어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결혼을 미뤄왔던 한 예비부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3차 접종까지 끝낸 하객들이 많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인해 1년 이상 결혼식이 미뤄왔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부터 결혼식 인원 제한이 완전히 풀린다. 현재는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와 집회 등에 299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 18일부터 인원 제한이 해제돼 몇 명이든 원하는 만큼 초청할 수 있게 된다.

‘가족들만 초대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인원 제한 풀려서 다행’

@SBS뉴스화면 캡처.
@SBS뉴스화면 캡처.

“5월의 신부가 되고 싶어 예식을 5월로 잡았는데 인원 제한까지 풀린다니 너무 행복해요”

5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한 예비 신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로 결혼해야 할 시기를 잡느라 머리가 아팠다”며 “지난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식을 올리자’라고 양가에서 얘기했는데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고 확진자도 점점 늘어나 지난해는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올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결혼식을 올리는데 하객 명단을 적어놓고 인원수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맞출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제 하객의 인원 제한이 풀리니 축하해 주고 싶으신 분들 모두 초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9월에 결혼을 하는 김모(33)씨도 “코로나 확진자가 수가 점점 늘어나 가족 친지 만을 모시고 결혼식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음 주부터 하객 수 제한이 풀린다고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인원제한으로 열지 못했던 지방자치단체 각종 행사와 페스티벌도 재개최 가능

@강짱블로그 제공.
@강짱블로그 제공.

정부 관계자는 “사적모임이나 영업시간 제한의 효과가 이제는 크지 않아 모두 풀고, 대규모 행사와 집회의 인원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결혼식뿐만 아니라 299명 인원 제한으로 열지 못했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행사와 페스티벌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시위 역시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집회 인원 제한 해제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 즉 일상 회복 방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매해 마을 축제를 개최했는데 코로나로 2년 넘게 축제를 열지 못했다”면서 “이제 인원수 제한이 풀린다고 하니 올해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노래하고 흥겨워하는 축제를 다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인다”고 밝혔다. 대학생 박모(22)씨는 “대학생이 된 후 한번도 MT나 축제에 참여해 본 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말로만 듣던 축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 “그동안 대학 생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축제가 치러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 완전히 지나 방역 관리 체계 전환 가능”

충북 영동군 제공(영동포도축제)
충북 영동군 제공(영동포도축제)

사적모임 인원(10명)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밤 12시) 제한은 해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코로나19 유행상황과 의료체계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주부 이모(42)씨는 “아이가 유치원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해왔는데 그동안은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6월 생일에는 키즈카페를 빌려 유치원 친구 모두를 초대해 신나게 보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해준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제는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며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마스크 착용’ 등 핵심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을 완전히 지났다”며 기나긴 오미크론 대유행의 출구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당국과 연구진은 지금의 유행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경계심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하며 효율적인 방역 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오는 6월에 해제…실내 마스크는 계속 유지할 가능성 높아

@강짱블로그.
@강짱블로그.

현재 신규확진자는 14만 8443명으로 이틀 연속 10만명대다. 위중증 환자는 962명으로 지난달 7일(955명) 이후 38일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면서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도 낮아져 오늘 0시 기준 51.0%(2825개 중 1440개 사용)로 집계됐다. 전날(54.6%)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의 상징과 같은 ‘마스크’는 단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는 6월에 해제하되 실내 마스크는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실외이더라도 콘서트나 집회 등 감염 전파 위험이 큰 곳에선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고, 일반적인 야외 공간에서는 벗게 하는 등 장소에 따라 규정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은 인원·영업시간 제한처럼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지 않는데다 감염 차단 효과가 큰 방역조치여서 마지막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에 촉각이 곤두세워진다”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아직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성급하지 않게 천천히 마스크 착용 해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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