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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개미투자자 '패닉'…코로나 이후 166조원어치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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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개미투자자 '패닉'…코로나 이후 166조원어치 순매수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05.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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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주요 종목 20~40% 빠졌다
"인내의 시간 필요…개별종목 주목해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작년부터 여윳돈으로 주식을 샀어요. 마이너스(-) 30~40% 종목은 물론 '반토막'난 종목도 있어요."

"금리도 지속해서 인상된다는데 주식시장에 희망이 있을까요?"

최근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증시가 힘을 못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 마다 주식을 사들였던 개미들은 주가가 너무 떨어지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손절매에 나서고 있지만 또다른 투자자는 재투자로 대응하고 있다. 이른바 '물타기'다. 주가가 떨어져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 매수단가가 현재의 주가보다 높을 때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일정 기간을 두고 계속 매수하는 방법이다. 물타기는 주가가 다시 반등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주가가 추가하락한다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나 해당 종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는 만큼 '물타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확실한 반등이 나타났을 때 주식을 사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 개미, 코로나19에도 166조 순매수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얼마 만큼의 주식을 샀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12일까지 주식시장에서 166조6234억원 어치의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 133조520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3조10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76조9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에는 63조9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였다. 코로나 이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순매수 금액도 12조5000억원 규모였다. 전체 순매수 금액의 44%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1년 12월24일 장중 8만8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12일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 외에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카카오, 네이버,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5일 장중13만1000원을 기록했다.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 카카오는 지난 5월12일 8만700원을 기록했다. 무려 38% 이상 하락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9일 장중 41만9000원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5% 이상 하락한 셈이다.

◆ 변동성 확대…인내의 시간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을 필두로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돼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엔 물가상승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에게 인내가 필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하락의 원인은 유동성 위축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 약화"라며 "특히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 이외에 대안이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TINA)는 논리를 유지했던 주식 강세론자들도 낙관론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빅스텝(0.5%포인트대 기준금리 인상)' 예고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등이 부담 요인이 당장 악재로 꼽힌다.

달러 강세와 원화약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것. 

◆ "개별종목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당장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고 분석한다. 미국 긴축,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종 또는 종목별 순환매를 예상하면서 개별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KB증권은 관련 업종으로 원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소비재인 ▲주류·음료 ▲화장품 ▲렌탈 ▲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성장주와 가치주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는 동시에 중장기에는 성장주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은 유효하다"며 "연준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점차 '인플레 압력'에서 '경기 둔화'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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