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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명품 플랫폼 3사, 성장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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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명품 플랫폼 3사, 성장 제동 걸리나?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5.1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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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적자 기록... 백화점-면세점 역습도 고려해야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한 발란(사진=발란 제공)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한 발란(사진=발란 제공)

최근 명품 플랫폼들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기업들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품-진품 논란과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적자 발생 등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 3강으로 불리는 플랫폼들을 살펴보면 거래액은 전년대비 2~3배씩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고 명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에서도 가품과 진품 논란이 있었다. 지난 3월 무신사 럭셔리 카테고리에서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아이템이 네이버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으며 플랫폼간 가품-진품 논란이 불거진 것. '피어오브갓'으로부터 '진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으며 '크림'이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이번 공방으로 플랫폼간 서로의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치킨게임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들은 최근 자본 시장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연예인 마케팅, TV CF 등 과도한 마케팅 비용에 집중 투자하는 행보를 보였다.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들을 거래하다보니 마케팅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과도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자칫하면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플랫폼 3사 적자 기록

머스트잇은 지난해 3000억원대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손실은 100억원에 달한다(사진=머스트잇)

머스트잇은 지난해 3000억원대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손실은 100억원에 달한다(사진=머스트잇)

명품 플랫폼들은 MZ세대의 럭셔리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 등이 맞물리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해외 명품 플랫폼들과 정식 계약을 통한 신뢰도 제고와 AI 테크 기술 도입 등으로 새로운 플랫폼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명품 플랫폼 3사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트렌비는 지난해 33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발란은 186억원, 머스트잇은 100억원 영업이익 손실을 봤다.  

이들이 적자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세 플랫폼 모두 유명 연예인 모델 기용과 TV CF에 투자했다.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발란은 김혜수를, 트렌비는 김희애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럭셔리 포지셔닝을 꾀했다. 

엔데믹으로 백화점들의 럭셔리 콘텐츠 확보가 늘어나고 있다(사진 롯데쇼핑)

엔데믹으로 백화점들의 럭셔리 콘텐츠 확보가 늘어나고 있다(사진 롯데쇼핑)

탑티어 모델을 사용한 만큼 비용 지출도 상당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광고비용으로 134억원, 발란은 191억원, 트렌비는 300억원을 사용했다. 2020년 각 플랫폼이 벌어들인 매출액을 상회하는 마케팅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엔데믹과 함께 명품 플랫폼들의 성장에 제한이 걸리면서 적자 기록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많다. 상품 직매입이 가능한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을 다시 모으기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또한 가품-진품 논란 등 잡음이 있는 플랫폼보다 기존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을 수 있다.

몇몇 패션산업 관계자들은 "명품 플랫폼들의 거래액 성장세는 주요 상권 백화점 매출을 상회하는 정도였지만, 엔데믹 기대감으로 백화점들의 역공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해외 여행 길이 뚫리면 백화점과 연계된 면세점들의 대규모 프로모션도 플랫폼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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