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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엔데믹 시대 외식업 매출 증가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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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엔데믹 시대 외식업 매출 증가의 명과 암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6.16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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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화가 중심으로 매출 증가했지만 배달 수요 감소와 식재료 가격 인상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번화가를 중심으로 외식업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번화가를 중심으로 외식업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최근 엔데믹과 함께 외식과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직장에서도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그간 하지 못했던 회식 자리가 열리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외식업 매출은 8조 7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늘어났다. 외식업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1192만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별 매출을 살펴보더라도 외식업 회복세는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NICE지니데이터의 전국 신용카드 매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식업 매출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외식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아직 2019년 수준으로 회복은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번화가 중심으로 고깃집, 주점 등 매출 증가

주점은 외식업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포차천국]
주점은 외식업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포차천국]

안산에서 다이닝바를 운영하는 A씨는 “근로자들이 많이 밀집된 상권인데 코로나로 추락한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 6시부터 9시까지 간단한 식사를 즐기러 오는 손님들은 물론 10시 이후 2차로 오는 손님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퇴근 후 회식, 데이트, 지인 모임 등이 활성화되면서 직장인들과 근로자들이 밀집된 상권을 중심으로 고깃집, 주점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신용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업종별 점포당 매출액은 생맥주 전문점이 58.2%로 3월 기준 전월대비 가장 높은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식 육류(25%), 음식점업(18.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30대를 중심으로 술자리 모임이 억제됐던 상황이 해제되면서 주점 방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특히 10시 이후 거리두기 해제는 주점 매출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번화가 상권들도 영업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늘리는 등 손님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 거리두기 끝났지만 식재료값 인상에 고민

식자재값 상승으로 일반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고민에 빠졌다.[사진=언스플래쉬]
식자재값 상승으로 일반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고민에 빠졌다.[사진=언스플래쉬]

번화가의 고깃집과 주점을 중심으로 외식업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반 외식업체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여기에 일반 주거 상권 외식업체들은 배달 매출이 주를 이루는데 배달 이용자들이 줄면서 오히려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로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B 점주는 “옆 호프집은 매장 앞에 테이블도 깔면서 매장 테이블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반면, 우리 같은 프랜차이즈 배달 매장들은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식재료 값도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말 1㎏당 약 440원이던 사료 가격이 이달 기준 약 720원으로 6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덕에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용유 원료가 되는 해바라기씨 공급이 막혔고, 밀가루도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식재료값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규모가 작은 자영업자들은 고객 수 감소로 경영악화나 폐업으로 이어질 상황이 우려된다. 때문에 보조금 지급 연장과 세제 혜택,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애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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