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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시장 동향] 1인가구 비중 높은 오피스텔 월세 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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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시장 동향] 1인가구 비중 높은 오피스텔 월세 비중 증가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06.2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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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반전세, 반전세→월세전환 가속화
고가주택 반전세, 다가구주택 월세 증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작년(2021년) 이후 전월세 시장에서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거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전세에서 반전세, 월세 전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1인가구 거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증금을 올려 주는 대신 월세를 더 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실거래가로 살펴본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 거래건수는 2020~2021년 빠르게 증가해 올 1분기 기준 전세 거래건수와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주택 임대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줄고, 월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 전세거래 줄고, 월세 비중 급증

월세비중 변화.
월세비중 변화.

전세가격은 202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2020~2021년 전세가격지수는 각각 5~10% 이상 상승했다. 단독주택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전세 거래 비중은 2020년 60.8%에서 2022년 1분기 기준 51.0%로 9.8%포인트(p) 급감했다. 반면, 월세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15.1%에서 27.3%로 12.2%p 급증했다. 반전세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24.0%에서 21.8%로 2.2%p 감소했다. 

최근 2년간 전셋값 급등 영향으로 전세에서 반전세로, 반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기존 전세시장에서는 반전세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반전세에서 월세로 이동이 증가하면서 실제 반전세 거래 비중은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고가 임대주택, 반전세 비중 증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전세가 기준 고가 임대주택에 해당하는 상위 3구간(30%)에서 2020년 대비 2022년 1분기 반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1분위(2022년 1분기 기준 4.1억~4.5억원 이상)는 전세가 15.3%p 감소했고, 반전세는 8.8%p 증가했다. 월세도 6.5%p 늘었다.

전세가 2분위(3.0~3.3억원 이상)는 전세가 16.1%p 감소했고, 반전세는 6.4%p 증가했다. 월세는 9.6%p 늘었다.

고가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의 경우 상위 40%까지 반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고가 아파트의 경우 반전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반전세 상당수가 월세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반전세 비중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 단독·다가구 월세 전환 증가

단독·다가구 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차인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반전세 전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경우 최근 2년 간 전세비중 감소폭이 15.7%p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보증금 500만원을 올려주는 것보다 월세 2만원(연 4.8%)을 더 내는 방식을 선호하는 셈이다.

실제로 단독·다다구 주택의 경우 최근 2년간 월세 비중 증가폭은 20.4%p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1인가구 거주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임차인의 소득과 자산이 적어 보증금 추가보다 월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피스텔 전세 비중 감소폭은 8.8%p로 단독·다가구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월세 비중 증가폭 역시 16.0%p로 2위를 기록했다.

◆전세에서 반전세, 반전세에서 월세로

상대적으로 고가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서울에서는 전세에서 반전세 이동 비중이 높았다. 서울 임대주택의 경우 최근 2년간 전세비중 감소폭은 12.3%p로 가장 컸다.

기타 지방 임대주택의 경우 최근 2년간 월세 비중 증가폭은 18.0%p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김진성 연구위원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상승과 계약갱신청구권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저자산층과 저소득층의 전세 대출 확대가 생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저자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전세대출 확대 이외의 다양한 주거 비용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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