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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생활경제] “물가가 또 올라요? 월급 빼곤 다 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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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생활경제] “물가가 또 올라요? 월급 빼곤 다 오르네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6.28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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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6% 현실화…‘고물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스마트이미지 제공.
@스마트이미지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 실업률은 3.0%로 고용지표가 계절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2001년 5월(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비롯해 원자재 상승, 유류세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올해 들어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찬거리를 사면 조금 절약이 될까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5.4% 가운데 가공식품·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2.86%p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라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부 이모(44)씨는 “삼일에 한번 장을 보는데 과일, 채소, 두부만 사도 5~6만원이 훨씬 넘는다”며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있으니 한 달에 3~4번 고기를 먹는데 그러다 보면 한 달 식비가 100만원을 웃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보러 갈 때가 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모(36)씨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대부분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을 이용해 장을 보는데 가격이 예전보다 조금씩 오른 느낌이 든다”며 “아이들이 있으니 먹는 걸 줄일 수도 없고, ‘퇴근하며 재래시장을 가서 찬거리를 사면 조금 절약이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외발 요인으로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 지속될 가능성↑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고 이 중 외식 물가는 6.1%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급등하며 13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그중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 이상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선을 넘으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만의 최대 상승이 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과 7~8월엔 6%의 물가상승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대부분 해외발 요인이라 전반적으로는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우리도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돼 외식 물가, 개인서비스 물가에도 상승이 있다”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안정에 주력하고 이를 우리 경제정책 최우선으로 삼아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인 가족 외식비 10만 원 정도는 기본 “월급 빼고 다 올라”

외식시장에서도 물가상승 조짐이 뚜렷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과 4월 6.6% 오른 데 이어 또 상승한 것이다. 지난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39개 외식 품목 중 가격이 인하된 건 없었다.

갈비탕의 상승 폭이 12.1%로 가장 높았고 ▲치킨 10.9% ▲생선회 10.7% ▲자장면 10.4% ▲김밥 9.7% ▲라면 9.3% ▲쇠고기 9.1%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식품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옥수수 등 사료용 곡물가가 오른 점과 해외 각국이 식자재 수출을 제한한 여파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3~6개월가량 원자재를 비축해뒀던 대형 유통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주부 정모(48)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족과 외식을 하는데 음식값이 전체적으로 올라서 외식비가 10만 원 정도는 나온다”며 “중학생 아들 둘인데 먹성이 좋아 중국집에 가서 탕수육 외에 다른 요리 하나에 각자의 자장면만 시켜도 10만 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를 보니 치킨값이 또 오른다고 하는데 한창 크고 있는 아이들이라 먹고 싶은 걸 안 살 줄 수도 없고 사주려니 부담된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명 저가 항공 티켓을 샀는데 저가 항공이 아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이런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에 유류할증료 19단계를 적용한다. 지난달보다 2계단 오른 것인데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기준거리(편도) 비례별로 최고 29만3800원까지 부과된다. 본격 휴가철인 내달에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1만9800원으로 전월보다 2200원 오른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소비자부담도 연일 가중되고 있다.

프리랜서 김모(38)씨는 “제주도에 일이 있어 급하게 가게 됐는데 저가항공사 일반석인데도 23만원이 들었다”면서 “항공편이 없어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 말이 저가 항공이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요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7월과 10월에 추가 인상이 확정된 상태인데, 다음 달부터는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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