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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지금은 바프시대! 위풍당당 MZ세대의 버킷리스트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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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지금은 바프시대! 위풍당당 MZ세대의 버킷리스트가 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7.12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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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고 있다. 바디프로필은 운동과 식단으로 만들어진 건강하고 탄탄한 몸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스스로의 만족을 중요시하고, 순간을 기록·공유하는 일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바디프로필은 탐나는 버킷리스트다.

바디프로필은 마음먹기는 쉽지만, 그 과정은 고되다.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자만이 원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지난달 직장인 임희원(32) 씨는 바디프로필을 촬영했다. 바디프로필 준비기간은 90일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90일간 그녀의 생활루틴은 어떠했을까?

희원 씨는 9시 출근, 6시 퇴근을 하는 보통의 직장인이다. 그녀는 계란 2개(흰자)와 바나나를 아침으로 먹고 출근을 한다.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점심시간, '오늘은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는 동료들을 뒤로 한 채 그녀가 집어든 건 닭가슴살(100g)과 고구마(100g), 야채(60g)가 든 다이어트 도시락이다. 퇴근 후에도 점심과 다를 바 없는 식단으로 저녁 한 끼를 해결한다.

바디프로필 준비기간 중 임희원 씨의 하루 식단.
바디프로필 준비기간 중 임희원 씨의 하루 식단.

'피자, 파스타, 곱창...'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는 메뉴에 마음이 살짝 흔들릴 법도 하지만, 그녀가 향한 곳은 집이 아닌 헬스장이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1시간씩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마치면 그녀의 고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된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그렇게 인고의 90일이 차츰차츰 흘러갔다.

의지력이 강한 그녀지만 바디프로필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식단은 하다보니 익숙해졌어요. 저는 식단보다도 바디프로필 촬영 전 수분조절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5일 전부터 마시는 물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다가 마지막 12시간은 물을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어요."

수분조절을 해야 복근이 선명해져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해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 끝나고 나니 '조금 더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지금의 결과로도 충분히 만족하지만요."

바디프로필 촬영을 마친 그녀에게 또 도전해볼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고 '이제는 정말 못할 게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만큼 힘든 도전이었고,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어요. 변화된 몸을 보면 행복하기도 하고요. 저는 또 도전해 볼 생각도 있고, 주변에서 바디프로필을 고민한다면 한번쯤 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그만큼 얻는 게 많으니까요."

그녀의 말처럼, 90일간의 기적같은 변화는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바디프로필 촬영 3개월 전(좌)과 촬영 당일(우) 인바디 결과.
바디프로필 촬영 3개월 전(좌)과 촬영 당일(우) 인바디 결과.

골격근이 부족하고 허약한 체형으로 진단되던 그녀는 3개월 만에 탄탄한 근육을 가진 강인한 체형으로 변화했다. 인바디 결과 체지방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그녀의 짠한 일상이 결국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 셈이다. 

준비과정에서 지출되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PT 50회, 식단, 바디프로필 촬영, 의상, 헤어메이크업 다 포함해서 400만 원 정도 쓴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돈이 나갔고, 그 돈을 생각하니 열심히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자극제가 된 것 같기도 해요."    

'바디프로필' 하면 연관검색어로 부작용이 언급된다. 건강을 위한 도전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부작용과 관련해 그녀의 주관적인 생각을 들어봤다.

-"저는 준비할 때 탄수화물을 끊어서인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잘 깜빡깜빡하고, 물건도 많이 잃어버렸어요. 너무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타나는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다이어트는 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요. 또 바디프로필 촬영이 끝나면 다시 살이 찌게 돼요. 평생 그렇게 식단을 할 수 없으니까요, 먹는 양이 늘어나니 몸의 변화가 생기죠. 폭식, 요요 등을 겪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일단 저는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 평일에는 꾸준히 식단을 하고, 주말에만 자유롭게 먹고 있어요."

여전히 바디프로필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위풍당당한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있는 반면, 촬영 결과물을 공유하는 행위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저는 남들의 시선보다 제가 느낀 성취감, 행복, 만족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바디프로필에 도전한 것도 결국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서 였으니까요. 30대에 무언가를 꿈꾸고 도전하고 이뤄냈다는 사실 자체에 스스로 만족할 뿐이에요."

그녀는 바디프로필 도전을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도 한층 더 강인하고 단단해졌다. 

바디프로필은 개인의 선택이다. 바디프로필과 관련해 수많은 의견들이 난무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누군가는 완벽한 성공을, 또 누군가는 후회를 할지언정.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프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사캐스트]

[사진=임희원 씨 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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