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저는 낯을 진짜 많이 가려요."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을 못 하겠어요."

낯가림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렵게 만들까?
낯가림은 낯선 사람 대하기를 싫어하면서 친하고 친하지 아니 함에 따라 사람을 달리 대우하는 것을 뜻하는데, 낯가림이 있으면 사회생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필자는 어린 시절, 새 학기가 설레면서도 낯가림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다가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 설렘 반 긴장 반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필자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긴장이 되지 않는 법을 어느 순간 깨달았는데, 바로 나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많은 곳, 면접이나 평가를 받는 곳은 누구나 긴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부터였다.
이전에 '나만 떨리고 긴장 돼.'라는 생각으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이 되었다면 '아, 다른 사람들도 다 떨리지. 마찬가지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여유가 생기면서, 복식호흡을 몇 번 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짐을 느꼈다.

'그냥 하던 대로 편하게 하자.'라고 스스로에게 여러 번 말해 주면 언제 긴장했냐는 듯이 사람들 앞에서 편안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낯가림은 나만 있는 걸까?
그 정도의 차이는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있다. 어떻게 모르는 사람을 만났는데 처음부터 친근할 수 있겠는가!
다만 상대가 불편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말을 건네고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불편해하면 상대에게도 그 불편한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는 낯가림이 있어도 상대를 배려해서 먼저 다가서서 말을 걸어주는 것이다.

다만 이 낯가림을 극복하지 못한 채, 그냥 두면 발표나 면접 등 사람들 앞에 설 때 공포감이 생기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낯가림 때문에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에는 긴장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 앞에서 낯선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왜 이렇게 나만 유독 그럴까?'보다는 '저 사람도 긴장되겠지. 누구나 긴장될 거야.'라며 스스로를 다독여주면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준다면, 사람들 앞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