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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소식] ESG 경영, 패션시장에 부는 혁신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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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소식] ESG 경영, 패션시장에 부는 혁신의 바람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7.1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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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잉타이거, 블랙야크, 코오롱FnC 등 ESG 경영 박차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플라잉타이거는 재활용 원자재나 재생 자원으로 순화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사진 플라잉타이거)
플라잉타이거는 재활용 원자재나 재생 자원으로 순화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사진 플라잉타이거)

최근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산업을 불문하고 그 어느때보다 높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식이 높아지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면서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패션시장은 패스트패션에 의해 넘쳐나는 재고, 폐수 발생 등 전 산업 중 쓰레기 배출이 두 번째로 많은 산업으로 불명예를 안으면서 ESG 경영 실천에 대한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2022. 5)에 따르면 ESG 패션시장 규모는 2019년 63억 5000만달러(7조6100억원)에서 2023년 82억 5000만달러(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심적 패션은 환경을 고려해 옷을 만들고 소비하는 것으로 이젠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 제품이 소비자에게 선택되고 있는 것이다.

◇ 플라잉타이거, 획일화되지 않은 친환경 전략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제품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재활용 원자재나 재생 자원으로 순화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플라잉타이거' 제품 중 최소 95% FSC 인증 목재·종이 소재 사용, 최소 80% 재활용 소재로 제작, 최소 95% 재생 가능한 재료,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로 제작된 제품만을 에코 컨셔스 제품으로 구분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 및 친환경 실천, 사회 이익 환원 등을 위해 SBTi, 플라스틱 체인지, FSC, CCR-CSR, Red Cross, WeFood 등 12개 NGO 및 ESG 관련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에코 컨셔스 라인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전 제품과 포장 과정에서 플라스틱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2026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을 30% 감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종이 및 목재 제품에 있어 FSC 인증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100%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2025년까지 모든 일회용품을 절반으로 축소해 일회용품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것이 목표다. 

마틴 저미엔 ‘플라잉타이거’ CEO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나의 자녀를 포함해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소중하게 남겨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ESG 경영을 강조하는 가장 원초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 블랙야크, 폐페트병으로 지속가능 패션 실천

블랙야크는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플러스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블랙야크)
블랙야크는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플러스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블랙야크)

블랙야크는 지난해부터 버려지는 페트병들을 재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으로 재순환시키는 ‘플러스틱(PLUSTIC)’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을 합친 말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정부, 지자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며 개발한 친환경 제품의 이름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23개 투명 페트병을 매장에 가지고 오면 친환경 리사이클링 캠핑 앞치마로 교환해줬으며, 이달에는 국내에서 수거한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만든 '플러스틱(PLUSTIC) 친환경 우산'으로 500ml 기준 4개의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옷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품들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플러스틱 친환경 우산을 제작한 것”이라며 “가볍고 휴대도 편해 길어진 장마철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오롱,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ESG 모범 사례

코오롱FnC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사진 코오롱FnC 공식 블로그)
코오롱FnC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사진 코오롱FnC 공식 블로그)

코오롱FnC는 지난 10년 간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전개하며 국내 패션업계 최초이자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DNA를 담아 솟솟리버스, 친환경 원부자재 개발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공간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실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에피그램'은 매 시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지속가능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 사례들은 코오롱FnC만의 독특한 경영 철학인 '리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리버스는 재고의 재활용을 포함한 모든 자원의 순환 구조를 목적으로 한다. 이 리버스를 패션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강화, 새로운 패러다임의 ESG 경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 첫 걸음으로 지난 6월 소셜벤처 기업 KOA(케이오에이)를 인수했다. 케이오에이는 친환경 브랜드 '르 캐시미어'를 전개하며 자원순환 등 2014년부터 패션에서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1세대 소셜벤처기업이다. 코오롱FnC는 케이오에이의 사업 개념을 도입, 패션업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ESG경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경애 코오롱FnC 전무는 "우리는 지난 10년간 진정한 지속가능 패션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달려왔다. 이번 코오롱FnC의 변화는 그 진정성에 실행의 속도를 붙여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고 진정한 지속가능 패션기업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회사의 강력한 의지다. 앞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ESG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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