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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골프에 눈 돌린 2030,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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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골프에 눈 돌린 2030, 시장 커진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7.2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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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경쟁부터 신규 브랜드 출시까지… 골프시장 확대 본격화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 386만명에 비해 33% 증가했다(사진 Unsplash)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 386만명에 비해 33% 증가했다(사진 Unsplash)

최근 과열된 골프웨어 시장에 더 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리뉴얼을 시작으로, 젊은 스트릿 브랜드들의 골프웨어 론칭, 여기에 골프 전문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골프장 예약 서비스 ‘카카오골프예약’을 비롯해 ‘라운딩 조인앱 ‘볼메이트’, 스크린 골프 예약 ‘김캐디’ 등 손쉽게 스크린 골프 및 라운딩에 도전할 수 있는 접근성도 매우 높아졌다. 

이러한 골프 시장 확대에는 골프 인구 증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 386만명에 비해 33% 증가했다. 이 중 2030대는 전년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전체 국내 골프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동안 신생 골프웨어는 60여개가 등장했다. 한 달 동안 5개꼴로 론칭한 셈이다. 2030대가 골프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캐주얼 무드의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이들의 소비 습관을 겨냥한 이커머스 시장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이커머스 시장, 코오롱-무신사 중심으로 확대

더카트골프를 시작으로 골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 코오롱FnC)
더카트골프를 시작으로 골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 코오롱FnC)

지난 2020년 5월 코오롱FnC부문이 골프웨어 전문 플랫폼 ‘더카트골프’를 론칭하면서 골프 이커머스 시장에 불을 지폈다. 더카트골프는 자체 브랜드 ‘지포어’를 비롯해 감각적인 디자인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며 전년대비 거래액이 10배 증가했다.

골프웨어 시장 확대에 발맞춰 무신사도 무신사 골프관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무신사 골프관은 '클로브'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프' '예일 골프' '커버낫 골프' 등 젊은 골린이들이 일상 생활에서까지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감성의 신생 골프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전년대비 11배 이상 거래액이 신장했다. 

예일 골프는 올해 정식 라인으로 새롭게 론칭하며 무신사 골프관에 입점했다(사진 예일)
예일 골프는 올해 정식 라인으로 새롭게 론칭하며 무신사 골프관에 입점했다(사진 예일)

발란, 스타일크루와 같은 하이엔드 수준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플랫폼들도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일크루는 대명화학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MZ 골퍼들을 위한 전문 큐레이션 플랫폼을 지향한다. 신예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커머스 역량을 키우고 기획전 및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의류가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이커머스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은 콘텐츠 수급을 위한 브랜드 유치 전쟁부터 자체 브랜드 육성까지 다방면으로 MZ 골린이들을 유혹할 수 있는 브랜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 활발, 과다 경쟁 우려

무신사 골프관은 전년대비 거래액이 11배 상승했다(사진 무신사)
무신사 골프관은 전년대비 거래액이 11배 상승했다(사진 무신사)

2030대를 타겟으로 하던 젊은 캐주얼 브랜드들도 골프 라인을 출시하며 카테고리 확장을 꾀하고 있다.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도 골프 브랜드 ‘클럽 액티비티’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재정비하면서 무신사 골프관에 입점했다. 또한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제이플로우가 디렉팅하고 있는 ‘스티그마’는 ‘욜프 골프’를 새롭게 론칭하며, 지난달 홍대 쇼룸에서 론칭 파티를 열기도 했다. 

스티그마가 새롭게 선보인 욜프 골프(사진 스티그마)
스티그마가 새롭게 선보인 욜프 골프(사진 스티그마)

골프에 이어 테니스도 인기를 끌면서 골프와 테니스,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까지 섭렵하는 브랜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키치한 디자인으로 20대 여성 영골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떠오른 ‘누쿠스포츠’는 배우 임수향을 비롯해 다양한 셀럽들이 선호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골프용어 OB(Out of Bounds)에서 착안한 브랜드 네임에서 나타나듯 장소와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도전’ ‘자유’ ‘개성’을 표방하는 ‘아웃오브바운즈’도 최근 인기를 끄는 스포츠인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스트릿 감성의 스포츠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골프웨어 시장은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연예인과 셀럽을 앞세운 골프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골프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골프웨어가 가져야할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스트릿 무드가 인기라고 후디, 맨투맨 등에 로고를 새겨넣는 로고플레이만으로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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