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마포구에서 일하는 학원 강사 오 씨는 최근 도시락과 편의점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잠들기 전 인터넷으로 다음날 싸갈 도시락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오 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도시락을 싸오지만 그마저도 저렴한것도 아니다"면서 "장을 볼 때마다 비싼 식재료 값에 매일 놀란다. 그래도 사먹는 것보단 싸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정 씨는 일주일에 2~3번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회사 근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점심값이 부담이 된다"면서 "최근에는 주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떼우고 도시락을 싸오는 날도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자고나면 오르는 식비에 교통비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습니다.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에서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식품 업계도 외식비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간편식을 출시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는데요. 오늘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자하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을 알아봤습니다.
- 편의점 구독 서비스로 '30% 더 싸게'
고물가에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업계도 '런치플레이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편의점 앱에서 도시락이나 커피 등 자주 구매하는 제품을 일정 개수 이상 구매할 수 있는 구독권이나 쿠폰을 구매해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모두 운영 중에 있으며,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정가에서 20~3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마트24에 따르면 도시락 할인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 6월 전월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7월 들어서도(1~20일)에는 전월 동기 대비 1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다음 달 말까지 할인구독서비스 반값 행사를 진행합니다. 기존 30% 할인율은 50%로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피스 상권이 밀집한 지역 편의점 점심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도시락과 조리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상권별로는 도시락 매출의 경우 오피스 상권 매출(68%)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독신주택가(54%), 학원가(42%)가 그 뒤를 이었다. 조리빵 역시 오피스 상권(52%), 학원가(41%), 독신주택가(3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솥도시락, 점심시간대 매출 23% 증가
한솥도시락은 지난 6월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의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솥도시락은 전체 메뉴의 70% 이상이 5천원대 이하의 메뉴로 구성돼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젊은층을 상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요 메뉴의 60% 이상이 4천~5천원대다.
3천원대 메뉴도 전체 메뉴의 12%에 달합니다. 상품별로는 한솥도시락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치킨마요’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진달래’, ‘돈까스도련님’, ‘동백’ 도시락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들 메뉴의 특징은 한솥도시락의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라는 것이다. ‘치킨마요’는 3천원대의 높은 가성비로 판매량이 1억 5천만개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라고 업계는 밝혔습니다.
- 홈플러스 즉석조리식품 매출 상승
홈플러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 간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의 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상품으로는 '샌드위치 피크닉박스'(7990원), '유부초밥 피크닉박스'(7990원), '치즈 함박 스테이크'(4990원), '민물장어롤'(4990원), '부먹 레몬 탕수육'(4990원) 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메뉴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시사캐스트]
내용 = 각종 기사 참고
사진 = 각 사 제공 및 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