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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슈] 추석연휴, 댕댕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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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슈] 추석연휴, 댕댕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9.11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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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멀미 증상 및 대처법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연휴가 돌아왔다. 직장, 학교 등 다양한 이유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낸 이들은, 오랜만에 명절을 맞아 가족과의 설레는 만남을 준비한다. 이 때 눈에 밟히는 나의 가족 '반려동물'. 오랜 시간 집을 비우게 될텐데 혼자 둘 수 없는 일이다. 

선택의 기로에 선 댕댕이 주인 A씨, 결국 장거리 이동을 함께 하기로 한다. A씨는 창밖에 얼굴을 내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거워할 댕댕이를 상상했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다. 1시간 남짓 달렸을까,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댕댕이. 침을 흘리고 낑낑거린다. 결국 구토를 하게 되는데...

강아지도 사람처럼 차멀미를 한다. 차멀미를 하는 원인도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차가 심하게 흔들릴 때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이 자극을 받아 차멀미를 유발한다. 이런 이유로 차멀미는 균형감각이 덜 발달된 어린 강아지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성장할수록 멀미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성견임에도 차멀미를 한다면 과거 차에 탔을 때 좋지 않았던 기억이 연상돼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예전에 차를 탔을 때 두려움, 불안감을 느꼈다면 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차 안에 나는 냄새, 엔진음 등 평소와 다른 환경이 스트레스를 일으켜 차멀미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강아지는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어 냄새에 민감하다. 강아지는 인공적인 냄새, 시트러스향, 담배 냄새, 강한 음식 냄새 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차멀미를 하는 강아지는 짖기, 하품하기, 떨기, 침흘리기, 낑낑거리기, 불안한 움직임 등의 이상행동을 보인다. 여기서 증상이 심해지면 구토와 설사를 한다. 반려견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차를 잠시 세우고 바깥공기를 마시는 등 진정이 될 때까지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차멀미가 심한 경우, 차멀미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를 타기 직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공복 상태에서도 차멀미를 할 수 있기에, 출발 2~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도록 한다. 또 차 안에 냄새가 나지 않도록 환기하고, 차내 적정 온도를 유지해 반려견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동시 반려견을 드라이브 케이지에 넣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케이지로 위치를 고정해주면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다. 차멀미를 하는 강아지를 안고 타는 행동은 차멀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론 강아지마다 좋아하는 것과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는 다르기에 강아지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 전, 반려견이 차량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은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이동을 하지 않고 차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10분 내외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칭찬을 해주는 방식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며 훈련을 반복한다. 이 때 차로 이동하는 곳을 애견카페 등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소로 정한다면, 차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 자동차 탑승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개선되면 차멀미가 줄어들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진다.

반려견이 차멀미가 심하거나 장거리 이동이 불안한 상황이라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동물병원에서 멀미약을 미리 처방받도록 한다.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급발진, 급브레이크 등을 주의하고 차가 심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전하게 운행해야 한다. 또 반려견과 함께 이동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반려견이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장거리 이동 전에는 강아지가 차를 어떻게 느끼는지, 차내 환경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연휴 반려견과 함께 하고자 하는 주인의 마음이 반려견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강아지의 상태를 미리 살피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시사캐스트]

[사진=시사캐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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