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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고물가에 라면·김치 등 서민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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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고물가에 라면·김치 등 서민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09.1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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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작년 말부터 계속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환율이 치솟으면서 라면, 과자, 김치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 곡물 가격 상승관 환율 급등 여파가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며, 가공식품을 만드는 대기업이 줄인상에 나섰다. 

업계 1위 농심에 이어 팔도, 오뚜기까지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신라면 등 26개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으며,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로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3년 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높이는 것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라면(120g)은 15.5%(620원→716원), 진비빔면(156g)은 10.3%(970원→1070원) 비싸진다. 

이처럼 라면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분(밀)과 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값과 물류비가 상승했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제반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라면은 주요 경쟁사 제품 가격보다 낮다”고 말했다.

포장 김치가격, 상반기 이어 한반기에도 인상

국내 대표 포장 김치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6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 평균 11.0%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올리고,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kg)는 3만800원에서 3만48000으로 인상됐다.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상도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청정원 된장 등의 가격을 10%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지난 2월과 3월 김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2월 대상은 평균 7%, CJ제일제당은 평균 5% 인상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조정이다.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김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측의 입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10kg) 도매가는 3만4140원이다.

1년 전(1만5224원)에 비해 124.2% 뛰었다. 무(20kg)는 2만7600원으로 144.6% 비싸졌다.

정부는 추석 전 3주간 배추 총 1만t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가격 상승세를 잡지는 못했다. 실제 배추 가격은 추석 이후 더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어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사캐스트][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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