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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짭짤했던 스니커테크 '금지' 나선 나이키.. MZ 세대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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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짭짤했던 스니커테크 '금지' 나선 나이키.. MZ 세대 반응은 '글쎄'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2.09.2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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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물가는 오르는 데 월급은 제자리다. 이대로는 평생 집 한 채 가져보지도 못할 텐데 지금은 재테크가 필수다."

 

@크림홈페이지캡처.
@크림홈페이지캡처.

요즘 직장인들의 푸념입니다. '재테크'가 직장인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월급이 높지 않은 MZ세대 2030직장인들은 '둘로 나뉜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인데요. 월급을 받는 족족 써 버리는 '욜로족'이 있는 반면, 월급으로 번 돈을 활용해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있는 것입니다.

2년 전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박 씨는 "대기업이라 또래보다 급여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하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벌어도 사고 싶은 것 하나 마음껏 살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또래들 사이에서는 '죽어라 모아도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없다'는 푸념들이 나오면서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 역시 다양한 재테크를 하고 있지만, 평소에 운동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스니커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2030 MZ 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물건을 되파는 ‘리셀(Re-sell) 테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한정판 운동화의 경우 공급은 적은데 비해 수요가 많아 먼저 선점해서 되팔면 몇 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2025년 국내 리셀 시장이 2조 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한정판 제품이나 명품을 구입한 후 중고로 비싸게 되파는 구조가 형성돼 리셀테크 열풍을 부추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이키가 자사 제품의 재판매를 막겠다면서 약관 변경을 공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코리아는 이달 초 이용약관을 개정하면서 '재판매를 위한 구매 불가'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재판매를 위한 구매로 판단될 경우 소비자 계정 일시 중지 등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는데요.

나이키코리아 측은 "재판매를 위한 구매라는 증거가 있을 경우 나이키는 단독 재량으로 해당 주문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면서 "소비자 계정에 판매 제한, 주문 취소, 환불이나 반품 거절, 나이키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거나 계정 일시 중지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간 되파는 형태가 워낙 다양해 이를 어떻게 막을지는 명확치 않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되파는 리셀이 사라질지는 의문이 드는 점인데요. 나이키는 재판매를 위한 구매에 관해 "누군가 다른 사람(제3자)에게 제품을 재판매하거나 재판매하려는 의도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마케팅 전문가들은 "나이키의 조치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해 향해 나이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나이키 한정판 제품을 중심으로 리셀 마켓이 활성화되어 있어 이번 약관 개정 조치는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리셀 플랫폼들은 나이키코리아 측으로부터 받은 별도의 공문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MZ세대 간 개인 거래를 제재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나이키코리아 공식 입장 및 기사 참고
사진 = 크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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