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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5년간 문 닫은 은행 점포 1100여 곳...67.5% 수도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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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5년간 문 닫은 은행 점포 1100여 곳...67.5% 수도권 집중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09.2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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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가속화로 문을 닫는 은행 영업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여간 문을 닫은 국내 은행 영업점 수는 1100여 곳에 달하며, 배치 인력이 영업점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출장소로 전환된 사례도 35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340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의 지점이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지점 179개가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85개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신한은행 188개, 우리은행 157개, KB국민은행 151개, 씨티은행 88개가 문을 닫았다. 

그중에서도 수도권에 있는 지점들의 폐쇄가 두드러졌다. 폐쇄된 은행 지점의 소재지 중 수도권 비중이 67.5%에 달했으며,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폐쇄된 은행지점이 같은 기간 473개(42.5%)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에서 227개(20.4%), 부산에서 74개(6.7%), 경남에서 63개(5.7%), 인천에서 51개(4.6%)의 은행 지점이 문을 닫았다. 

금감원은 은행 지점의 폐쇄 원인을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사용 증가, 중복점포 정리 확대 등을 주된 사유로 보고 있다. 

지점 폐쇄 대신 출장소로 전환

은행들이 지점 폐쇄 대신 출장소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았다.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소로 전환한 은행 지점은 총 357개로 지점을 출장소로 가장 많이 전환한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148개(41.5%)가 전환됐고, 대구은행(44개), 신한은행(35개)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 지점의 경우 기준 지점의 평균 운영인력은 11.9명이지만 출장소의 평균 운영인력은 3.8명으로 지점 인력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강 의원은 “점포 폐쇄가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적자도 아닌 은행이 비대면 거래 증가만을 이유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공공성을 배제한 채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 서비스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점포 폐쇄 현황을 반기별로 대외적으로 발표해 금융소비자에게 알리고, 금융당국의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 시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하는 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확보하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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