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25 (목)
[1인가구 리포트] 대한민국 홀로 사는 가구, 720만 가구
상태바
[1인가구 리포트] 대한민국 홀로 사는 가구, 720만 가구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10.0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금융경영연구소,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
거주유형 1위는 '아파트'…소비보다 저축이 많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우리나라에서 홀로 사는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700만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였다.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 가구였다. 전체 1인가구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0%로 2020년에 이어 가장 높았다.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형태는 '아파트'였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10월 3일 1인가구를 분석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12일부터 20일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1인가구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 1인가구 2030년 830만가구 예상

1인생활 지속 의향. [KB금융경영연구소]
1인생활 지속 의향. [KB금융경영연구소]

2021년 한국의 1인가구는 720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에 달했다. 전통적인 4인 이상 가구(400만가구)의 1.8배에 달하는 것.

KB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의 1인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830만가구, 2040면에는 91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1인가구가 혼자의 생활을 지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가 편해서'라고 답했다. 61.3%에 달했다. 이는 2020년 조사 대비 2.7%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이어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못 만날 것 같아서'(15.2%), '결혼 생각이 없어서'(6.9%),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서'(6.2%) 등의 순이었다.

향후 1인 생활을 지속하려는 계획은 '1~4년의 단기'가 가장 많은 40.9%를 차지했다. 반면 '10년 초과 장기간'을 혼자 생활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37.4%로 2020년 대비 6.7%p 감소했다. 미래에는 1인가구를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이 크다는 의미다.

◆ 1인가구 주택 유형은 '아파트'

거주주택 유형변화.[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거주주택 유형변화.[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2021년 기준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였다. 2020년의 경우에는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이 가장 많았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36.2%로 2020년 33.0%에 비해 3.2%p 증가했다. 반면, 연립 및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은 2020년 39.6%에서 2022년 35.3%로 4.3%p 감소했다.

1인가구의 거주 주택 규모는 여전히 초소형·소형의 비율이 82.9%로 높았다. 하지만 중형·대형 거주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86.2㎡(25평) 이상의 중형·대형에 거주하는 비율이 2020년 14.0%였지만 2022년 17.1%로 3.1%p 증가했다. 

◆ 2개 이상의 직업, 저축 늘렸다

보험상품 가입에 대한 인식.[KB금융경영연구소]
보험상품 가입에 대한 인식.[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여유·비상자금 마련을 위해 N잡(2개 이상의 직업)을 뛰며, 계획적인 소득과 자산 관리를 통해 소비는 줄이고 저축을 늘렸다.

1인가구 가운데 42%가 다양한 부업을 통해 수입을 다변화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생활비 부족'(14.1%)에 의한 비자발적인 이유보다는 '여유·비상자금 마련'(31.5%)이나 '시간적 여유'(19.4%)의 자발적 이유로 월급 외에 추가 소득을 얻고 있었다. 

부업의 유형으로는 앱테크, 배달 라이더 등 신생 부업 활동을 하는 경우(86.2%)가 원고 작성·번역, 서비스 아르바이트 등 전통적 부업에 비해 2.8배 가량  많았다.

올해 1인가구는 월소득 가운데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조사(57.6%) 대비 13.4%p 감소한 44.2%인 반면, 저축은 9.8%p 증가한 44.1%로 저축이 소비보다 많아졌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1인가구가 재정 관리에서 좀 더 스마트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계획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려는 행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인가구 "보험 가입은 필수"

보험상품 가입에 대한 인식.[KB금융경영연구소]
보험상품 가입에 대한 인식.[KB금융경영연구소]

1인가구 가운데 보험을 갖고 있는 경우는 88.7%로 지난 2020년 조사 당시 75.3%에 비해 13.4%p나 증가했다. 보험 보유율 증가는 위험 대비를 위해 보험 가입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1인가구 중 60.3%가 보험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8.7%p 증가한 것이다. 미래 위험에 대비하려는 니즈가 커졌다는 방증이다. 

1인가구가 보유한 상위 톱2 보험은 '실손의료보험'(69.8%)과 '질병보험'(51.9%)으로 나타났다. 

◆ 1인가구, 은퇴 준비는 부족

월 소득 중 지출 비중.[KB금융경영연구소]
월 소득 중 지출 비중.[KB금융경영연구소]

1인가구 가운데 '현재 은퇴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는 15.9%로 낮았다. 이는 지난 2020년(22.3%) 대비 6.3%p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준비도 안하고 계획도 없는' 경우는 37.9%로 지난 조사 대비 3.8%p 증가했다. 노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은퇴 준비 정도에 따라 개인연금에 대한 인식 차이도 컸다. 현재 노후를 준비 중인 1인가구의 경우 '개인연금에 대한 이해가 높고 가입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8.2%로 절반정도였다. 반면, '계획만 가지고 있거나'(30.3%), '아무것도 하지 않는'(18.0%) 비율은 낮았다.

은퇴 준비 중인 1인가구의 경우 개인연금 보유율이 62.5%로 지난 2020년 45.2%에 비해 17.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