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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독일 대중브랜드의 전기차 '폭스바겐 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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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독일 대중브랜드의 전기차 '폭스바겐 ID.4'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2.10.0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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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폭스바겐은 독일 대중 자동차 브랜드다. 기본기 좋고 상품성 훌륭한 수입차 브랜드라는 사실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지만 고급을 지향하기보다 높은 평균 기준선으로 대중성을 지향한다. 규모와 파급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 폭스바겐이 순수전기차 모델을 국냉 시장에 내놓았다. 전세계 판매 1위 브랜드의 첫 번째 국내 출시 전기차 모델이기에 기대 또한 크다. 과연 ID.4는 폭스바겐 다운가? 지금부터 면면히 살펴본다.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탄생한 순수 전기 SUV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세그먼트인 컴팩트 SUV에 속해 있는 ID.4는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모델인 비틀, 골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폭스바겐의 새로운 월드카이자, 브랜드의 중요 모멘텀인 e-모빌리티를 이끌 새로운 전략 모델이다.

뛰어난 설계 확장성을 갖춘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는 해치백부터 세단, SUV, 버스 등 다양한 세그먼트로의 확장 및 변형이 가능하다. ID.4는 해치백 모델인 ID.3에 이어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두 번째 ID. 패밀리 모델이자 최초의 SUV 모델이다.

ID.4는 전기차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km, 도심 426km, 고속 379km이다.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며,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에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은 ID.4의 뒤차축 바로 앞에 위치해 뒷바퀴에 동력을 공급하며, 작은 크기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되어 매우 효율적이다.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이며 31.6kg.m 최대토크를 출발 즉시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5초다

ID.4는 매우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작동하는 두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 또는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주행 모드 모두 코스팅 및 에너지 회생제동이 매우 매끄럽게 이루어져, 운전자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D(드라이브) 모드에서는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자유롭게 작동한다. 운전자가 엑셀러레이터를 놓을 경우 코스팅(Coasting), 즉 타력 주행 콘셉트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제동 기능이 활성화된다.

B(브레이크) 모드에서는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제동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다시 공급하며, 완만한 제동은 회생 제동만으로 수행된다. 완전한 정지상태에 도달하거나 더 강력한 제동력이 필요한 경우에만 유압식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겉모습은 폭스바겐의 SUV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미래적인 요소를 융합해 전기차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전체적인 외관은 마치 바람이 빚은 듯한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으로 도로 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파워풀한 숄더 라인, 역동적인 루프 아치,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탄탄한 라인은 잃지 않으면서도, 0.28cd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로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구현해 완벽한 기능성까지 갖추었다.

앞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LED 라이트 스트립 및 후면부의 3D LED 테일램프 등 폭스바겐만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ID.4를 더욱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의 SUV로 완성시킨다.

실내는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강렬한 라이팅 효과, 지속 가능한 소재 적용 등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에 걸맞게 모든 면에서 새로운 특징들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블랙 컬러의 아트벨루어(ArtVelours) 소재와 플로렌스 브라운(Florence Brown) 컬러의 애니멀 프리 시트의 조합은 더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앞좌석에 적용된 에르고 액티브 전동 시트는 메모리, 컨비니언스 엔트리, 마사지, 열선, 조절식 허벅지 지지대, 전동식 럼버 서포트 등을 제공하며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이와 함께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운전자는 야간 주행 시에도 감성을 더한 특별한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앞 유리 아래에 장착된 ID.라이트는 승차 및 하차, 도어 잠금과 해제, 충전 상황, 전화 수신, 프론트 어시스트에 의한 긴급 정지 상황 등 다양한 차량 상태를 RGB LED 라이트 효과로 표시해주어 운전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는 543리터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리터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폭스바겐은 ID.4를 통해 전기차의 기준을 높였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모델로서 프리미엄 전기차의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과 함께 최첨단 안전 및 디지털 편의사양을 소개하며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전기차 경험을 제공한다.

ID.4에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이다. 특히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Emergency Assist)가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차를 제어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차가 운전자에게 스티어링 휠 조작 필요 알림 및 경고음과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그 후에도 운전자의 반응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차는 차선 내 스스로 정지해 비상등 및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경적을 울린다. 이와 함께 문을 스스로 오픈하고 실내등을 점등해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전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와 후방 트래픽 경고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보행자 및 사이클리스트 모니터링) 등이 적용됐다.

ID.4에는 자동차 라이팅 기술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는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명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와 코너링 상황에서 차의 진행 방향에 따라 라이트를 밝게 비춰주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도 활성화된다. 이러한 IQ.라이트의 혁신적인 기능들을 통해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야간 주행 시 운전자에게 높은 시인성을 제공해 안전성을 높이고 피로도는 줄여준다.

ID.4에는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 다양한 디지털 편의사양이 탑재된다. 먼저, 5.3인치의 ID.콕핏이 주행속도, 주행가능 거리 및 배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운전자가 주행 시 필요로 하는 주행 및 차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AS)이 탑재되어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는 물론 더욱 빠른 터치 응답률과 정밀해진 제스쳐 컨트롤을 제공한다. 모바일폰 무선충전 및 유선 앱커넥트 기능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운전석∙동승석∙뒷좌석의 온도를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이 적용되었다. 출퇴근 시간 등 운전자가 원하는 스케줄에 원하는 실내 온도, 앞좌석 열선과 윈도우 열선 작동 등 맞춤 공조 환경 조성이 가능한 독립 공조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실내에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발동작만으로 손쉽게 테일게이트를 여닫을 수 있는 트렁크 이지 오픈 앤 클로즈가 기본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를 지원하는 파크 파일럿, 차 주변을 360도 보여주는 에어리어 뷰도 적용됐다.

전동화 흐름이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전기차를 둘러싼 인프라가 속속 등장하는 전기차들에 비해 늦기는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일대 혁신과 변화의 바람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폭스바겐도 본격 가세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상품성으로 무장해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그들은 ID.4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의 주도권 쟁탈전에 합류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 시대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들의 행보는 예의주시해볼 만하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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