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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1MUSIC] '7,80년대 팝의 눈부신 '피지컬'이 환한 미소로 세상을 밝혀주던 날들의 기억, '올리비아 뉴튼 존'의 'BACK TO BASICS'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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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1MUSIC] '7,80년대 팝의 눈부신 '피지컬'이 환한 미소로 세상을 밝혀주던 날들의 기억, '올리비아 뉴튼 존'의 'BACK TO BASICS' 2/2
  • 양태진 기자
  • 승인 2022.11.1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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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USIC for 1LIFE'를 표방, 매주 홀로 타오르는 火요일의 열정을 위해, 함께 응원하거나 적당히 식혀 줄 앨범 하나 엄선해주는 코너.

과거 시절, 타오르던 젊은 이들의 욕망을 청아한 보이스와 따사롭고 야무진(?) 미소로 추켜세워주던 호주의 미녀 팝스타, '올리비아 뉴튼 존'의 환희 넘치던 오랜 삶을 반추해봅니다. 그 2/2시간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영화 <그리스, Greace>의 성공으로, 만능엔터네이너라는 수식어는 물론, 영화계에서 또한 주목하는 블루칩으로 성장한 '올리비아 뉴튼 존'은 2년 뒤인 1980년, 영화 <제나두(Xanadu)>에 캐스팅 되면서 또 한 번의 뮤지컬 영화?의 성공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다.

이 영화 또한, 당시 뮤지컬계의 전설로 꼽히던 배우 '진 켈리' -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히어로 - 의 동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작품. 하지만 이 영화는 '올리비아 뉴튼 존'의 이전 영화 <그리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 애니메이션 기법을 비롯한 여러 다양한 특수 효과를 통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1980년에 개봉한 영화 <제나두>의 메인 포스터.(상단 좌측) 소위 말하는 장르는 판타지 뮤지컬인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넘버인, 'I'm singing in the rain'(아임 싱잉 인 더 레인)으로도 유명한 배우 '진 켈리'의 등장(하단 맨 좌측)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 제목으로 쓰인 '제나두(Xanadu)'는 영미권에서 동양적 이상향을 담아 썼던 말로 유명한데, 영국의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자신의 시에서 원나라의 황제 '쿠빌라이 칸'의 여름 별궁의 이름으로 쓰면서 널리 알려진 것. 영화에서는 극 중 뮤지컬을 선보이는 무대인 디스코 댄스 클럽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이 영화를 비롯해, 당시 '올리비아 뉴튼 존'의 활약 모음.(사진=IMDB)

물론, 그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운 것은 아니었지만, 'Electric Light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비롯해, '올리비아 뉴튼 존'이 부른 동명의 주제가는 대히트를 치며, 영화 속 뮤즈 '키라'의 화려한 롤러 스케이트장 내 활약을 나중에라도 충분히 돋보이도록 했다. 그녀만의 눈부신 외모는 물론, 이러한 시대를 앞선 영화는 곧장 '올리비아 뉴튼 존'의 또 다른 음악 인생의 수직 상승을 알리는데,

그것이 바로 곡 'Physical'의 등장이었던 것. 1980년 당시, 작곡가 '스티브 키프너'가 만든 육체적인 사랑을 중심으로한 곡 하나가 '올리비아 뉴튼 존'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는데, - 같은 소속사였던 '티나 터너'는 거절 - 이 곡은 곧장 그녀의 목소리를 타고, 이듬해에 싱글로 발매되어, 차트 진입 8주 만에 무려 10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곡 '피지컬'이 담긴 싱글 앨범(상단 좌측)의 대기록을 깬 노래는 1992년 빌보드 연말 차트 1위를 달성한 '보이즈 투 맨'의 '엔드 오브더 로드 (End of the Road)'다. 이 앨범의 성공 이후, 보다 자연 친화적인 목가 생활(상단 우측)을 해 나가던 그녀는 오스트레일리아 내 휴양지(Gaia Retreat & Spa)를 운영하거나, '멜로즈 애버뉴 (Melrose Avenue)의 부티크 '코알라 블루'의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여러 사업도 병행하였다. 그녀의 중년 이후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컷 2장(하단)(사진=IMDB) 

이 곡이 표현하고자 했던 '육체적 본능에도 충실해보자'라는 소위 말해, 여성의 육체를 통해 어필될 수 있는 그 최대치의 도발은 곧, 이전의 청순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올리비아 뉴튼 존'을 한층 더 성숙한 매력의 소유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는데, 이는 곧, 당시의 '에어로빅 붐' 시기와 맞물려, 'Get Physical'이라는 다소 야한 복창?을 소위 말해, '운동해서, 건강해지자!' 정도의 의미로 순화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뮤직비디로를 통한 또 다른 전환기를 맞기도 한다.

 

"당시 녹음까지 마쳤는데, (피지컬이란) 노래가 너무 야해서 걱정하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되돌리고 싶었지만, 노래는 이미 공개가 되버린 상태였죠. 그래서 뮤직비오가 필요한 이상, 이를 '운동'으로 승화시켜보로 했죠. 그럼 야한 노래라는 생각을 덜 할 것이었으니까요."

- '올리비아 뉴튼 존'의 인터뷰 내용 중 발췌 (2021)

 

이후 그녀의 앨범 활동은 확연히 달라져버린 음악 시장 내, 그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 시기 그녀는 환경문제와 동물의 권리, 아동 복지 및 에이즈와 같은 건강 관련한 사회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가는데, 1992년, 결국 자신의 유방암 투병 생활을 세상에 알린 그녀는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내는 모습까지 보이며, 모든 이의 응원을 한 몸에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끝끝내 3번의 재발이 이어지고, 2022년 8월 8일, 그녀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목장에서 길고 긴 영면에 든다.

 

 

앨범 '백 투 베이직'의 표지 사진.(상단 좌측) 이 베스트 앨범에 담긴 곡들을 소화해 내던 전성기 당시의 '올리비아 뉴튼 존'의 모습 스틸 컷 모음. 앨범의 트랙 순서는 다음과 같다. / Side A 1. If not for you / 2. Banks of the Ohio / 3. What is life / 4. Take me home country roads / 5. I honestly love you / 6. Have you never been mellow sam / 7. You're the one that I want / 8. Hopelessly devoted to you / 9. Summer Nights.. (사진=IMDB)

이번에 소개하는 앨범, 'Back to Basics (the Essential Collection 1971-1992)'은 그녀의 모든 커리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세번째 베스트 앨범으로, 그녀가 살고간 시대를 회상하거나, 그 당시 흥겨운 리듬과 촉촉한 멜로디에 한껏 젖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익히 알고 있어 익숙한 멜로디라 할지라도, 첫번 째 곡, 'If not for you'가 밝고 따뜻한 음색의 '올리비아' 목소리를 타고 전해질 때면, 산들산들한 미풍을 느끼며 행복한 걸음을 걷는 본인 만의 밝은 기억 또한 되살려 볼 수가 있다. 이후 이어지는 '존 덴버'의 곡으로도 유명한 'Take me home country roads'라는 여느 열차에 몸을 싣고 달리다 보면, 대히트곡 'I honestly love you'의 역에서 잠시 쉬어간 뒤, 영화 <그리스> 삽입곡들(7번, 8번, 9번)로 또 한 번, 예전 시대로의 신이 난 여행과 더불어 그 오랜 향기에 오래도록 취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쳐가던 모습의 '올리비아 뉴튼 존'의 모습.(상단) 그녀가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며 오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영화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장면 컷.(하단) 그녀의 이러한 밝은 미소처럼, 그녀가 남기고간 노래와 추억들도 밝은 빛 안에서 영원히 머물기를 기대해 본다. / Side B 1. A little more love / 2. Xanadu / 3. Magic / 4. Suddenly / 5. Physical / 6. The Rumour / 7. Not gonna be the one / 8. I need love / 9. I want to be wanted / 10. Deeper than a river (사진=IMDB)

사이드 B에 수록된 Xanadu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화 <제나두>의 메인 삽입곡. 이 사운드트랙 앨범의 성공 신화가 담긴 다음 트랙, 'Magic'은 영화 속 뮤즈 '키라'와 '소니'가 그들의 첫 대화를 보여준 장면과 더불어, 올림푸스로 떠났던 '키라'가 돌아오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 쓰인 곡으로서, 빌보드 4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메인 테마곡 '제나두'는 8위, 'Magic'의 다음 트랙인 '클리프 리차드'와의 듀엣곡 'Suddenly'는 20위로 선방하였다. 

단지 이 한 장의 앨범을 듣는 것만으로, 그녀가 발표했던 수많은 곡들은 물론 - 그녀가 영화 속 인물 등으로 여러 변신을 꾀했던 시도만큼이나 - 한 사람으로서 지녔던 의지와 생각, 그밖의 인생 전반의 온기를 전부 느껴볼 순 없다 할지라도, 그 시대를 살아간 모든 이들의 미소를 대변하는 듯한, 그녀와의 밝고 따뜻한 추억만큼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있기를. 영화 <그리스>의 마지막 장면이 결코 작별인사가 되지는 않길 바라던 마음에서처럼 말이다.[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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