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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한국이 만들었다! 'KIA EV6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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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한국이 만들었다! 'KIA EV6 GT'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2.10.1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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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들었다! KIA EV6 GT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지난해 4월 유튜브 기아 월드와이드 채널에 공개한 400m 드래그 레이스 영상을 혹시 기억하나! EV6 GT가 폭발적인 가속성능으로 람보르기니 우르스,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포르쉐 911 타르가 4 등 고성능 슈퍼카를 앞서 달리던 영상이었다. 그렇다. 기아가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전기차인 EV6 GT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EV6 GT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먼저 내놓았던 EV6보다 성능을 대폭 높인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네바퀴굴림 단일 트림인 EV6 GT는 최고출력 270kWㆍ최대토크 390Nm의 뒤 모터와 최고출력 160kWㆍ최대토크 350Nm의 앞 모터를 더해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선사한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만에 100km/h까지 도달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260km/h에 달한다. 특히 놀라운 것은 EV6 GT에 적용된 고성능 모터의 분당 회전수(rpm)가 무려 최고 2만1000회에 달한다는 것. 덕분에 저속에서부터 최고 260km/h까지 모든 속도 영역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도 가능하다. EV6 GT는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역동적인 주행경험을 선사하며 본격적인 국산 고성능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화려하게 연 셈이다. 

물론 광포한 출력만큼 안전에도 특히 더 신경 썼다. 기본 모델보다 크기와 성능을 키운 전륜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는 뛰어난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운전자가 고속에서도 차를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앞 스트럿링 및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 차체를 강화해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 랙 구동형 파워 스티어링(R-MDPS)과 가변 기어비(VGR) 기술을 통해 속도에 따른 조향 응답성을 최적화했으며, 미쉐린이 만든 GT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를 신고 주행 안정성을 추가로 키워냈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보다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코너링할 수 있고,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주행모드에 따라 댐퍼 감쇠력을 조절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모두 잡았다.

GT 모드는 EV6 GT가 가지고 있는 폭발적인 가속성능과 역동적인 선회 및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e-LSD 등을 최적화한다. 회생제동 사용을 극대화하는 RBM(Regenerative Braking Maximization) 기능이 현대차그룹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일상 주행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에서 감속 시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해 경쟁차 대비 추가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량을 줄인다. 또 앞뒤의 회생제동 제어를 최적화해 제동성능도 높여준다.

기아 최초로 드리프트(drift) 모드도 넣었다. 선회 시 뒤 모터에 최대 구동력을 배분해 차가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를 유도,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드리프트 주행이 가능하다. 또 선회 탈출 시 앞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해 뒷바퀴에만 구동력을 배분했을 때보다 더욱 빠르게 곡선 구간을 벗어날 수 있다.

기능뿐 아니라 고성능 전기차로서의 감성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사양들도 반영됐다. 고성능차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는 신체 측면 지지성을 높여 고속 및 선회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하며, 속도와 토크 변화에 따른 가상의 음색으로 청각적 주행 경험을 더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은 모터 스포츠의 역동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EV6 GT는 강력한 동력성능에 걸맞은 디자인도 갖췄다. GT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Neon) 컬러 캘리퍼가 눈길을 끌며 앞뒤 범퍼에 수직적 조형을 더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연출했다. 뒤 범퍼 하단에는 차체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디퓨저도 더했다. 실내에는 D컷 스티어링 휠과 GT 모드 버튼, 시트 등 실내 곳곳에 네온 컬러를 입혀 탑승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EV6 GT는 기아의 선도적인 EV 기술력의 총체다. 하이 퍼포먼스 드라이빙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는 EV6 GT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브랜드화해 지속적으로 소개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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