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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오늘도 점심으로 맛있는 라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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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오늘도 점심으로 맛있는 라면 먹어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0.1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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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주 평균 1.7회 취식…시장점유율 농심 49.5%·오뚜기 26.4% 순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농심제공.
@농심제공.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식품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이날부터 12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팔도비빔면의 경우 편의점 판매가격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렸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각각 올렸다. 업체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단가까지 높아져 식품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좋아”

@머니투데이 화면캡처.
@머니투데이 화면캡처.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점심으로 라면을 즐겨 먹는다. 그는 “점심값이 너무 올라 점심으로 라면을 자주 먹는다”라면서 “다행히 라면을 싫어하지 않아서 즐겨 먹고 있는데 서민 음식이라는 라면마저도 가격이 올라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주부 송모(43)씨 역시 라면을 자주 끓여 먹는다.

그는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아침에 남편과 아이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치우고 집안일을 하고 나면 기운이 없다”면서 “그럴 때는 간단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라면서 “주부들은 내가 먹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리지 않는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1.7회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20대와 50대가 가장 많이 먹고 여성은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이 섭취했다.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시점은 점심시간이다. 국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로 농심이 절반을 차지하고 브랜드는 신라면이 시장 점유율 1위였다. 수출액은 8천억원을 웃돌며 2015년 이후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한국인의 라면 취식 빈도는 주 평균 1.7회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라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15~65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라면 취식 빈도는 주 평균 1.7회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1.8회, 여성은 1.5회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20대와 50대가 각각 2.0회로 가장 높고 40대가 1.6회로 가장 낮았다. 10대와 30대, 60대는 각각 1.8회였다. 여성은 30대와 40대가 각각 1.6회로 가장 높고 60대가 1.3회로 최하였다.

10대와 50대가 각각 1.5회, 20대가 1.4회였다. 라면 취식 시점(복수 응답)은 점심 식사가 58.2%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저녁 식사(43.2%), 간식 대용(26.8%), 상황에 따라 다름(20.0%), 심야 시간(19.4%), 아침 식사(10.8%) 등 순이었다. 라면 주요 구매 채널은 대형마트가 36.6%로 1위였고 동네 소형슈퍼(15.6%), 편의점(8.4%), 대형마트 온라인몰(8.0%), 온라인 쇼핑몰(6.8%) 등 순으로 이었다.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신라면이 16.9%로 1위, 이어 진라면(9.5%)

현재 출시된 라면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척도 기준에 평균 3.9점이며 여성이 3.95점으로 남성(3.85점)보다 높았다. 지난해 농심과 오뚜기, 삼양, 팔도 등 4개 라면 제조업체 기준 국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2조1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었다. 제조사별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5%를 차지했고 오뚜기 26.4%, 삼양식품 10.2%, 팔도 8.2%, 풀무원 0.8%, CJ제일제당 0.5%, 기타 4.4% 등 순이었다.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신라면이 16.9%로 1위였고 이어 진라면(9.5%), 짜파게티(7.5%), 팔도(5.8%), 육개장사발면(4.8%) 등으로 이어졌다.

국내 라면 유통경로는 대형마트 50.0%, 편의점 19.1%, 온라인 15.0%, 독립슈퍼 11.2% 등이었다. 온라인의 경우 비중이 전년보다 1.9%포인트(p) 오르고 대형마트는 1.5%p 내렸다.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온라인 주문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소매시장 규모와 점유율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지난해 라면(유탕면) 생산량은 69만2천593t으로 전년보다 64.1% 줄었지만, 생산액은 2조4천920억원으로 10.9% 늘었다. aT는 “지난해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11%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으로 수출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아

@코트라 제공.
@코트라 제공.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 라면 수출액이 증가해 매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2.2%로 가장 크고 이어 미국(12.0%), 일본(9.7%), 대만(4.7%), 태국(4.4%), 필리핀(4.2%), 말레이시아(4.1%), 호주(3.1%), 인도네시아(1.7%) 등 순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외 소비자에게는 간식으로 여겨져 왔던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으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또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같은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영향도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신라면이 타 제품과 큰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8월 누적 신라면(봉지면)의 매출액은 1253억원으로 1위다. 2위는 짜파게티(836억원), 3위는 안성탕면(609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던 가운데 배홍동비빔면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쳐 시장 1위의 아성에 도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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