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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樂]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단풍놀이와 전통문화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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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樂]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단풍놀이와 전통문화예술의 만남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0.29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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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2021년 가정당 창덕궁 풍류 행사[사진=문화재청]
2021년 가정당 창덕궁 풍류 행사[사진=문화재청]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산과 바다, 공원, 유명 관광지는 나들이객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만일 ‘쉼’이 필요한 현대인들이라면 서울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재 공연을 소개한다. 

“단풍도 보고 국악도 듣고”...전자음향 장치 없앤 ‘창덕궁 풍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여성희)가 11월1일부터 4일까지 오전 11시에 창덕궁 후원에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한다.

국립국악원(김영운)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수제천, 춘앵전, 가곡 등 궁중에서 즐겼던 음악과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장소인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탄신 40주년을 기념하는 잔치를 위해 만든 ‘춘앵전’이 연향된 곳이다. 

창덕궁 후원의 오색단풍 수목을 병풍삼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궁이 주는 고즈넉함을 최대한 살리고 온전히 음악과 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이크 등 전자음향 장치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전문해설이 제공되며, 관람객은 공연 전후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왕의 정원을 거닐 수도 있다.

이번 행사는 만 7세 이상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창덕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회차별 1인 2매 4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해당 공연이 후원에서 열리는 만큼 관람료는 후원 입장료에 준하며(1인 8000원), 공연의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후원 관람객들도 연경당 사랑채 주변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홈페이지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시사캐스트]

창경궁의 600년 역사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창경궁 제공]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창경궁 제공]

1418년 지어진 창경궁은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화재로 수많은 전각이 소실됐다. 일제강점기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창경궁의 6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가 11월6일까지 창경궁에서 열린다.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고 복원되기를 반복해온 창경궁 역사에 주목했다. 1418년 지어진 창경궁은 임진왜란과 화재로 수많은 전각이 소실되고, 일제강점기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전락하는 등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김기삼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콘텐츠실장은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궁궐로서의 권위를 잃는 등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라며 "역사를 담은 이번 디지털 전시와 함께 창경궁을 관람한다면 색다른 문화유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창경궁을 산책하며 관람하는 야외 전시로,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이번 전시의 총감독을 맡았다.

전시 기간 창경궁 곳곳에 소실된 전각의 기둥을 상징하는 대형 LED 장치 8개가 설치되며, 복원되지 못한 전각들을 대신해 높이 3m의 LED 기둥을 우리 역사의 '디지털 조각'으로 삼아 순간과 영원을 포착한 2가지 영상을 선보인다.

첫 영상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변화하는 역사의 순간을 담았다. 조선 왕실의 어좌 뒤편에 일월오봉도 속 다양한 자연 오브제들이 교차하고 변화하는 영상이 역사의 순간을 보여준다.

두 번째 영상 디지털 괴석은 역사의 순간순간이 퇴적된 영원을 묘사한다. 올해 십이지인 호랑이를 형상화해 역사의 기억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영원불멸의 상징으로 쓰이는 괴석으로 수천 년 이어져 온 문화유산의 이야기를 만난다는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전시는 주야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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