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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독감 백신,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맞아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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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독감 백신,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맞아도 괜찮을까?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1.0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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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주의보’ 마스크 벗자 독감 환자 급증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분당제일여성병원 제공.
@분당제일여성병원 제공.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올겨울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독감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감기와 달라서 백신을 접종하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종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65세 이상, 또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가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으로 이들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은 9월부터 11월 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 예방접종 권고

김모 할머니(67)는 몇 주 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그는 “나이가 드니 감기 걸리는 것도 큰일이더라”며 “달력에 맞을 수 있는 날짜를 표시해두고 바로 맞았다”고 말했다. 양모 할아버지(73) 역시 “아들이 전화해 오늘 가서 맞으면 된다고 하길래 바로 가서 맞았다”며 “코로나다 뭐다 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21일부터 생애 첫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영아를 시작으로,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이 현재 무료접종을 받고 있다. 서울의 한 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본격적인 유행 시작 전인 12월 이전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신부에게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고위험군이다. 태어날 아기도 수개월 동안 인플루엔자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독감 예방접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고위험군은 감염 시 항바이러스제 처방

@청병원 제공
@청병원 제공

인플루엔자는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droplet)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감염 가능성이 높다.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38℃ 이상),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우선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검사 없이 의심증상만으로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단 항바이러스제는 인플루엔자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 투여해야 가장 효과가 크다. 사용 여부는 담당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날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동시에 접종을 하게 될 경우 일부 국소 반응이 증가할 수 있어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해야 한다.

전문가들 “겨울 유행 대비, 백신 추가 접종은 꼭 맞아야 해”

@픽사베이
@픽사베이

이런 가운데 올겨울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로 일일 확진자가 하루 62만 명, 일일 사망자는 390명 이상이던 올해 3월 당시의 규모로 다시 유행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가 확산된다 하더라도 이미 백신 접종률이 높아서 대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밀한 예측은 진행 추이에 따라 수정되겠지만 하루 확진자가 최대 10만 명 내외 정도로 발생한다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입원을 요하는 위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감염 의심자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신속한 진단은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울러 백신 접종이 관건이다. 추가 접종률이 1개월 전과 비교해 더 오르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국민이 이해해야만 한다.

접종 인구가 50% 이상 넘으면 추가 접종의 한계 효용은 낮아지지만 미접종자에 비해 2차 접종자는 69.7%, 3차 접종자는 95.0% 정도 중증화 위험이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4차 접종자의 경우 사망 위험은 미접종자에 비해 83.7%, 2차 접종자에 비해 64.8%, 3차 접종자에 비해 14.0%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접종도 매우 중요하다”며 “추가 접종 효과는 적어도 3개월 유지되기 때문에 겨울 대책으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백신은 현실적으로 생산,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변이에 맞춘 백신보다 빠른 추가 접종이 방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독감 백신 함께 맞을 땐 상담 필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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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독감 백신을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맞아도 괜찮을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과 접종 간격과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맞으면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접종을 위해 의사와 상의할 것을 추천한다”며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릴 필요가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 관리를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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