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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진화하는 중고거래 앱 사이트 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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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진화하는 중고거래 앱 사이트 사기 급증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2.11.1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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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당근마켓
@당근마켓

내 근처에 사는 이웃들과 어떤 물건이든 되팔 수 있는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이용자가 2200만 명(2021년 12월 기준)을 넘어서며 '국민앱'이 되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되팔 수 있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품을 살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이런 당근마켓이 범죄에 활용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됩니다. 실제 있었던 당근마켓 '사기' 사건들을 토대로 거래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드립니다.

- "거래는 신용 아닌가요?" '선입금 요구'한다면 주의해야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사기 유형은 판매자가 '선입금'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당근마켓은 동네를 설정한 후 인근에 사는 이웃들과 중고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대부분 직거래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판매자가 "택배로 보내겠다"면서 입금을 재촉하거나 예약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실제로 '선입금'을 했다가 물건을 받지 못해 신고를 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당근마켓이 지난 2월 이용자들의 거래 편의를 위해 '당근페이' 서비스를 시장했지만 구매자가 물건을 받은 후 구매를 확정해야만 판매자에게 돈이 송금되는 안전결제(에스크로) 서비스와는 달리 판매자에게 곧바로 전송되기 때문에 이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jtbc화면캡처.
@jtbc화면캡처.

- 직거래 시 사기 유형은 '도주'

물건을 사기로 하고 만난 자리에서 사기를 치는 범죄자들 유형은 '도주'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C씨는 당근마켓에 명품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잠시 후 구입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직거래 장소에서 D씨는 C씨에게 '한 번 착용해봐도 되느냐'고 요청했습니다.C씨는 의심 없이 시계를 내어줬지만 D씨는 시계를 착용한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이미 D씨는 당근마켓을 탈퇴한 후였습니다.

- "돈부터 입금하겠다" 거액 입금하는 구매자 의심해야

반대로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겠다며 물건을 사기도 전에 계좌번호를 요구한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지난해 JTBC 보도에 따르면, 30대 직장인 A씨는 모아둔 금 75돈을 처분하기 위해 당근마켓에 글을 올렸습니다. 며칠 뒤 B씨가 2100만원어치에 달하는 금을 모두 사겠다며 계좌번호를 요구했습니다. B씨는 물건을 보기도 전에 거래를 재촉하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A씨는 돈이 모두 입금된 것을 확인한 뒤 금을 넘겨줬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은행에서 A씨 계좌 거래가 막혔다는 연락을 받았다는데요. 알고보니 A씨 계좌가 보이스피싱 사기에 연루됐던 것입니다. A씨가 받은 돈은 거래를 한 B씨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보낸 돈이었는데요. 사기범이 보이스피싱 중고 거래 판매자 계좌에 돈을 입금하도록 지시한 뒤 본인은 금을 챙기는 수법을 이용한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단속이 강화되면서 돈을 직접 인출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범행이 늘고 있는데요.

- 고가의 물품 '무료 나눔' 의심해봐야
 
당근마켓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주변에 무료료 나눔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사기도 주의해야 합니다. 사기범들은 무료 나눔 글을 올린 뒤 연락이 오면 카카오톡이나 오픈 채팅 혹은 개인 연락처로 연락을 유도한 뒤 주소지나 이름, 연락처 등을 알아내 보이스피싱 업체에 넘기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고 농기계 거래 사기 급증

최근에는 중고 농기계를 구입하려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제주도에 사는 E씨는 일 평소 구입을 희망하던 컨테이너 하우스가 ‘당근마켓’에 반값 정도인 300만원에 올라와 판매자에게 구매 의사를 밝혔습니다. 판매자는 '계약금'을 요구해 피해자는 30만원을 입금했는데요. 나머지 잔금 270만원은 현장에서 지불하기로 하고 다음날 오전 10시 약속을 잡고 주소를 찍어줬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E씨에게 계약금 100만원을 입금해야 한다며 30만원을 돌려줄테니 환불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환불이 진행되지 않았고, 그제서야 맞춤법이 틀리는 등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판매자 아이디는 '이용 정지 중'이라는 공지가 떴습니다.

2021년 9월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경운기와 동력 운반기, 건조기 등 ‘중고 농기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후 총 87명으로부터 총 2억 3,000만 원을 가로챈 20대 3명을 붙잡았고, 올해 9월 부산 강서경찰서는 같은 수법으로 26명에게 4,300만 원을 가로챈 20대 5명을 체포해 3명을 구속,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당근페이.
@당근페이.

- "입은 모습 보여달라" 등 성범죄 주의해야

만일 당근마켓으로 속옷이나 바지를 거래하는 경우 채팅으로 피해자에게 "입은 사진을 보여달라", "입어보고 구입하고 싶다" 등의 요구를 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당근에 접수된 성범죄는 전체 범죄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온라인에서 성적 수치심 등을 일으키는 말이나 글 등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전달한 자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습니다(성폭력처벌법 제13조).

- 사기를 당했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직거래 시 사기를 당했다면 무작정 따라갔다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피해를 당한 즉시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현행법상 사기죄 신고자는 피해자가 직접 신고를 해야 합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총 55만4564건, 2899억7300만원의 중고거래 사기가 일어났습니다.

만일 범죄자가 사기를 저지를 후 당근마켓을 탈퇴했다고 해도 수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은 관련 법령 및 개인정보처리 방침에 따라 계정 정보와 대금 결제, 재화의 공급에 대한 정보를 5년 동안 보관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사기사건 발생 시 전화번호와 거래 내용, 계좌번호 등 수사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피해 구제를 하기 위  한 지원을 적극 하고 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당근페이 관련 블로그 내용 참고
사진 = 당근페이 로고, 게시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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