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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거두절미의 미학, 숏폼 콘텐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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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거두절미의 미학, 숏폼 콘텐츠가 뜬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11.18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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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더 짧게' 숏폼에 빠진 MZ세대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요점만 얘기해"
장황한 말은 사람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오히려 주의를 분산시킨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길게 늘어진 영상보다는 핵심만 전달하는 영상이 각광받고 있다. MZ세대의 숏폼 홀릭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야흐로 숏폼의 시대다.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을 시작으로 MZ세대들은 짧은 영상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콘텐츠 시장의 분위기를 읽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영상 플랫폼들도 '릴스', '쇼츠' 등을 선보이며 숏폼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가열된 숏폼 시장에서 매일같이 수많은 숏폼 콘텐츠가 쏟아진다.

-숏폼의 인기비결 ①간결함과 간편함

숏폼 콘텐츠는 말 그대로 짧은 영상이다. 평균적으로 15초~1분 정도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뜻한다. 하지만 짧다고 해서 메시지가 부재한 것은 아니다. 짧고 강렬하게 포인트만 짚어내는 것이 인기를 끄는 숏폼의 특징이다.

간결한 숏폼은 간편하기까지 하다. 누구나 빠르고 쉽게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고, 영상을 소비하는 입장에서도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되어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숏폼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3:4, 9:16)을 적용한다. 굳이 화면을 전환할 필요가 없고, 스와이프(밀어넘기기)를 통해 다음 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숏폼의 인기비결 ②MZ세대의 놀이콘텐츠

숏폼은 MZ세대의 놀이콘텐츠로도 활용된다. 한 예로, '챌린지 영상'이 있다. 2년 전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로 수많은 숏폼 콘텐츠가 생산된 후, 숏폼을 활용한 챌린지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숏폼 플랫폼은 MZ세대가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트렌드를 뒤쫓다! ①효자 마케팅 수단

숏폼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홍보 및 마케팅은 물론, 뉴스 제작 과정에서도 숏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 또는 내용의 핵심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길을 걷던 중 우연히 본 디피 상품에 눈길이 가 매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관심이 생긴 후 상품을 샅샅이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한다. 숏폼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디피 상품 역할을 한다. 혹할 만한 영상을 짧게 보여준 뒤 링크를 통해 소비자들을 브랜드 안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인기 유튜버가 적극 활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주일 직장인 코디'라는 제목으로 패션 유튜버가 등장해 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5가지의 코디룩을 선보인다. 1분도 채 안되는 영상으로 수많은 소비자가 유입되니 효자 마케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밖에 동원참치의 '맛의 대참치 캠페인', 빙그레의 '손흥민 슈퍼콘 캠페인' 등 숏폼 마케팅으로 역대 매출을 올리거나 크게 인기를 끈 브랜드 사례가 알려지며 마케팅 수단으로서 숏폼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트렌드를 뒤쫓다! ②빠른 뉴스, 숏폼  

길게 늘어진 뉴스도 이제는 숏폼 트렌드에 맞춰지고 있다. TV와 멀어진 젊은 세대와 접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미 언론사들의 디지털 영상 콘텐츠는 보편화된 상황, 이제는 '숏'한 트렌드를 쫓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9월 말부터 MY뉴스판에 '1분 숏폼' 공간을 만들고 몇몇 언론사의 숏폼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1분 숏폼'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시사, 경제, 세계, IT, 생활 등의 이슈를 압축해 전달하는 콘텐츠다.

이는 비단 국내 언론사만의 변화는 아니다. 숏폼 콘텐츠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주요 언론 매체들도 숏폼 시장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시의성이 강조되는 뉴스 영역에서 빠른 제작 및 유포가 가능한 숏폼 영상은 최적화된 보도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짧게, 더 짧게'
'거두절미'한 영상 콘텐츠가 호평받는 시대다. 지금도 수많은 숏폼 영상이 제작, 공유되고 있다. 사람들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소통하며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재미를 느낀다. 숏폼 영상은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할 정도로 시간도둑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 많은 도둑이 또 있을까.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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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름 2023-11-25 01:16:00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