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11:01 (금)
[싱글라이프] 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안하는 이유 ‘경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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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 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안하는 이유 ‘경제력’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1.18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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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은 결혼 없이 동거할 수 있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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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물론, 결혼, 육아를 비롯해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20~30대가 늘어나면서 “이번 생은 홀로”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만큼 젊은 세대가 느끼는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 보인다.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데다 취업하더라도 ‘괜찮은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인 결혼이 이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것이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함께 살 수는 있어요”

직장인 김모(35)씨는 직장생활을 한 지 10년이 됐다. 그는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직급도 많이 올라가고 월급도 꽤 많이 받는다”라며 “주위에서는 결혼을 왜 안하냐고 하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들이 힘든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서 그런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 절반이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10명 중 3명이 결혼자금 부족을 꼽아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은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6명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2명에 그쳤다. 직장인 고모씨(37)는 현재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와 합의하에 결혼은 하지 않고 같이 살고 있다”며 “가사 분담을 확실하게 하고 있어 큰 마찰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도 동거에 큰 거부감이 없다”며 “시댁 식구를 챙길 필요도 없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되니 결혼생활보다 부담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해야 한다’ 50.0%에 그쳐…여자의 경우 44.3%로 남자보다 낮아

@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제공.

조사에 따르면 가족 관계 만족도는 2년 전보다 올랐지만 학교생활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50.0%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43.2%, ‘하지 말아야 한다’가 3.6%였다. 국민의 절반 가까이인 46.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절반 이상인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남자는 36.9%가, 미혼 여자는 22.1%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남녀 사이의 비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을 보면 10대(13∼19세)는 29.1%, 60대(60세 이상)는 71.6%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자금 부족’…빠듯하게 결혼생활 하기 싫어

@실비도 제공
@실비도 제공

송모(35)씨는 여자친구와 얼마 전 헤어졌다. 여자친구와 사귄 지 4년이 됐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여자친구는 결혼을 원했지만 송씨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닌 지 얼마 안 돼 결혼자금이 충분치 않았다”면서 “빠듯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싶지 않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결혼보다는 일하는 게 더 중요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혼들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나타났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그 뒤를 이어 경제적인 이유가 첫손에 꼽혔다. 성별로 이유를 보면 결혼자금 부족 다음으로 남자는 고용상태의 불안정(16.6%),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를 꼽아 차이를 보였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p) 증가했다.

결혼 없이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2년 45.9%, 2020년 59.7%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34.7%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절반 넘는 65%는 ‘가사 공평하게 분담해야 해’

한편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64.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2년 전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관계 유형별로 보면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가 2.2%포인트 증가한 78.6%로 가장 높았다. 배우자와의 관계(72.1%), 자기 부모와의 관계(71.1%),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60.8%) 등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늘면서 친밀도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가사를 공평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비중은 64.7%로 2년 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4.8%에서 33.3%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자가 21.3%, 여자가 20.5%로 20% 남짓에 그쳤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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