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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코인투자족 또 웁니다” 코인판 뒤흔든 FTX 파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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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코인투자족 또 웁니다” 코인판 뒤흔든 FTX 파산 사건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11.2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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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사진 FTX 로고]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사진 FTX 로고]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FTX는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국내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자리에서 물러나며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에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FTX의 파산은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유한 FTX 자체 코인(FTT)을 전량 매도한다고 선언하면서 촉발했다. 바이낸스의 선언으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벌어지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시장 패닉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겠다던 바이낸스가 11월 9일 돌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인수 철회를 선언했고, FTX 파산은 결국 현실화했다. 

여기에 미국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들이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자산이 대부분 FTT(FTX 자체 발행 암호화폐)로 이뤄져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부실 우려도 커졌다. 2019년 설립된 FTX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는데, 이 회사가 규모가 키워 온 재무적 기반이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거다.

알라메다리서치는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소유한 벤처캐피탈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알라메다리서치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상자산 업체를 지원하는 등 알라메다리서치를 코인 업계의 큰손으로 키워왔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구글 캡처]
비트코인 가격 추이.[구글 캡처]

실제로 FTX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FTX 부채는 암호화폐 업계 최대 규모인 500억 달러(약 6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국내에선 FTX를 통해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거래소 파산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어스웹’이 지난 8월 기준 FTX 거래소를 방문한 이용자의 국적을 분류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한국(6.21%)이었다.

싱가포르(5.26%), 독일(4.2%), 러시아(3.66%), 일본(3.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기관 투자자들도 피해자로 포함됐다.

금융당국과 업계에선 국내에서 최소 1만여명의 투자자금 20억원 가량이 FTX와 알라메다리서치에 묶여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FTX 파산 사태는 코인판 전체를 뒤흔드는 뇌관으로도 번졌다.  사건 이후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으며 비트코인은 20% 이상 하락했다. 또한 다른 거래소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불신이 확산되어 일부 거래소는 출금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격추이.[구글 캡처]
이더리움 가격추이.[구글 캡처]

코인 시장을 둘러싼 불신 기류가 한층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파산 절차를 위해 새로 선임된 존 레이 3세 FTX CEO는 파산 선언문을 통해 “FTX의 자금 일부가 직원과 고위직의 이름으로 바하마 지역의 주택과 직원 개인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는 지출 회계가 기업에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거래량 기준 세계 상위권을 다투는 FTX가 이처럼 부실하게 경영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가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만한 주류 자산으로 영원히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가 터지면서 가상자산 신뢰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시장은 비관론으로 가득하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인 업계의 최대 규모 참사가 될 수 있다”면서 “가상자산을 주로 보관해오던 거래소를 더이상 믿기 어려워져 근본적인 신뢰가 깨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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