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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yle] 올 겨울 ‘코트’보다는 ‘숏패딩’이 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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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yle] 올 겨울 ‘코트’보다는 ‘숏패딩’이 대세입니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1.22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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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야지’ 패딩으로 된 가방·모자·머플러 인기템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휠라제공.
@휠라제공.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아우터’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가을·겨울 추위에 대비해 아우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올겨울은 사무실 출근, 외출, 모임 등 외부 활동이 작년보다 많아져 격식을 차리고 멋을 낼 수 있는 코트와 짧은 기장의 패딩이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아우터 트렌드는 ▲오버사이즈 코트 ▲쇼트 패딩 ▲시어링 아이템으로 요약된다.

튼튼한 폴리아미드 섬유로 된 패딩 가방이 대세

@코스 제공.
@코스 제공.

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씨에도 패딩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점퍼나 코트 등 외투로 주로 입던 패딩이 가방, 모자, 헤어밴드, 머플러 등 액세서리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웨덴 패션 브랜드 코스(COS)의 퀼티드백(quilted bag· 누빔 가방).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들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면서, 이제는 매장에 들어오는 대로 매진되는 제품으로 부상했다.

구름빵 가방은 면으로 된 원단에 솜을 넣고 누벼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로 세로 40㎝ 정도의 오버사이즈(대형) 가방은 노트북은 물론 각종 잡동사니를 많이 넣을 수 있다. 완판 행렬에 복제한 듯 똑같이 들고 다니는 제품인 ‘클론템’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원가 69유로(약 9만6000원) 제품이 리셀가로 5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도 나일론류의 튼튼한 폴리아미드 섬유로 된 패딩 가방을 여럿 선보였다. 남녀 공용. “월급 아껴 1년을 기다렸다”는 등의 ‘구매 후기’가 이어지면서 2030세대의 위시템’(갖고 싶은 제품)으로 꼽힌다.

롱패딩 시대 가고 숏패딩이 대세…번개장터 조사

@분크 제공.
@분크 제공.

올겨울 중고 아우터 거래 시장에서 입기 편한 숏패딩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2022년 1~10월 겨울 아우터(겨울코트·패딩·블루종/항공점퍼) 중고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딩이 전체 거래량의 4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겨울코트가 34%, 블루종/항공점퍼가 22%로 뒤를 이었다. 겨울 아우터 중고 거래 중 짧은 기장의 아우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패딩 가운데 숏패딩 중고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21%) 급증했다. 블루종/항공점퍼 카테고리의 거래량 역시 84%의 성장률을 보였다. 쇼트 패딩은 부드러운 소재와 컬러가 강조되는 제품이 인기다.

니트, 코듀로이 등 따뜻한 표면감의 소재나 광택감과 촉촉한 표면감을 지닌 가죽 등 색다른 소재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휠라가 최근 세계적인 모델 헤일리 비버와 함께한 ‘밀라노 다운 컬렉션’은 트렌디한 쇼트 길이에 볼륨감 넘치는 실루엣, 고급 유광 나일론 소재 등 올 겨울 다운패딩 트렌드를 집약했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급 유광 나일론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해 글로시한 매력도 갖췄다.

@번개장터 제공.
@번개장터 제공.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는 숏패딩 중고 거래도 활발히 이뤄져”

반면 긴 기장의 아우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고 있다. 짧은 아우터는 젊은 남성들이 가장 많이 선호했다. 겨울 아우터 카테고리 연령별 비중을 보면, 전체 연령대 중 숏패딩 거래액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39%)다. 다음으로 30대(25%)와 10대(14%), 40대(13%)의 순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애슬레저 열풍이 더해져 실내에서는 편안하고 외출 시에는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는 숏패딩이 중고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대중적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 중심의 중고 거래에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K-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거래도 성장세를 보이며 올 겨울 아우터 중고 거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 겨울에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 패션을 즐기는 태도가 강해지면서 코트와 패딩, 무스탕, 시어링 재킷 등 다채로운 아우터 스타일이 등장한다”며 “특히 ‘짧거나 또는 길거나’, 기장이 극단적으로 보이면서 넉넉한 핏의 롱코트와 활동성을 강조한 쇼트 패딩은 필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패딩 가방, 모자 등 포인트 아이템까지 확대되며 패션의 완성으로 여겨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가죽 제품은 폭신한 느낌 때문에 ‘베개 가방’으로도 불린다. 프랑스 고급 가죽 패션 브랜드 르메르가 선보인 크루아상 모양의 가죽 패딩 가방은 초코빵이란 애칭을 얻으며 화제가 됐고, 보테가 베네타, 로에베, 멀버리, 루이비통 등은 아예 ‘필로우백’이란 이름의 가방을 선보였다. 퀼팅·패딩 제품은 아웃도어 제품에 스타일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에서 선보인 패딩 가방은 남녀 공용으로 인기.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에이블리 관계자는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옷을 평범한 일상복처럼 소화하는 트렌드가 젊은 세대에서 확대되면서, 패딩 제품은 가방, 모자 등 포인트 아이템까지 확대되며 패션의 완성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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