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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둘러보기 좋은 인천 강화도 명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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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둘러보기 좋은 인천 강화도 명소 3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2.11.3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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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카페 조양방직 야외 모습.
카페 조양방직 야외 모습.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뇌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활성화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발휘한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행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오늘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둘러보기 좋은 인천 강화도의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세월의 흐름이 묻어있는 카페, 조양방직

요즘 강화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조양방직은 오래된 방직공장을 개조해 만든 대규모 카페다. 1937년 설립 당시에는 700여 평 부지에 50여 대의 직조기를 갖추고 인견과 마직물 염색을 하는 공장이었다. 6·25전쟁 후 1958년에 폐업했다가 2010년대 중반에 공장을 개조한 신문리 미술관 카페가 문을 열었다. 현재는 방직공장의 이름이었던 조양방직으로 더 유명한 카페가 됐다. 

이곳의 특징은 방직공장 건물의 뼈대에 옛날 소품과 조명을 활용한 인테리어다. 특히 건물 한가운데에서 방직공장 레일을 그대로 살려 여느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 손잡이 하나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오랜 세월의 손때가 묻는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야외 공간에도 장비를 활용한 작품과 소품이 전시돼 있고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이 조성돼 있다. 주말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카페를 방문하려는 손님들로 줄이 길게 서 있으나, 장소가 넓다 보니 많은 인원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다.

조양방직 입구.
과거 방직공장 뼈대와 레일을 그대로 살려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카페 내부에 전시된 1954년 조양방직 조업모습 사진.
카페 곳곳에 옛날 물건과 장비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레트로 감성과 소소한 먹거리 가득, 교동도 대룡시장

강화도에서 대교를 따라 40여 분 정도를 더 달리면 나오는 평화의 섬 교동도. 교동도의 북부 해안선은 휴전선 남방 한계선과 맞닿아 있어 황해도까지는 불과 3㎞ 정도로 가깝다. 교동도에 위치한 대룡시장은 6·25전쟁 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분단으로 인해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위해 고향에 있던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 시장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시장 규모도 많이 줄었으나,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레트로 여행을 즐기기 위한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룡시장은 좁은 골목에 오밀조밀 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전통시장보다 더 옛날 느낌의 골목 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로 인해 레트로 감성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손글씨로 적힌 상점 간판, 문방구에 진열된 옛날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룡시장에서는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로 만든 순무김치를 맛볼 수 있으며, 가래떡·누룽지·튀각·육포·옥수수빵·호떡 등 시장 먹거리도 풍성하다. 

대룡시장 입구.
대룡시장 좁은 골목 안에는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 전등사

강화도에 왔다면 꼭 방문하기를 추천하는 곳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다. 전등사는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도화상은 강화도를 거쳐 신라 땅에 불교를 전했다고 한다. 전등사는 사적(史跡) 130호인 삼랑성에 둘러싸여 있으며, 보물 6점, 시 문화재 14점 등 많은 문화재가 보관돼 있다. 

매표소에서 산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삼랑성 성곽 너머로 전등사가 보인다. 은행나무·느티나무·주엽나무·엄나무·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바다와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아름답다. 전등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보전은 전설의 나부상(裸婦像)이 유명하다. 대웅보전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벌거벗은 여인이 그것인데, 전설에 따르면 절을 짓던 목수의 재물을 가로챈 주막 여인이라고 한다. 지붕을 떠받들면서 하루 세 번 부처님 말씀을 들으며 죄를 씻으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등사는 1908년 강화의병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전등사 곳곳에는 숨어진 이야기가 있어 알아가는 즐거움을 있다. [시사캐스트]

전등사 전경.
전등사 대웅보전의 나부상(裸婦像).
삼랑성에 둘러싸인 전등사는 다양한 수목들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다.

[사진=시사캐스트]
[자료=전등사 홈페이지,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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