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집이 작을수록, 궂은 날씨일수록 빛을 발하는 의류건조기. 비가 와도 습기 걱정 없이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어 요즘 1인가구 사이에서 의류건조기가 살림 필수템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의류건조기가 있으면 빨래를 건조대에 펴서 말리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이불이나 의류에 붙어있는 먼지나 찌꺼기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살림이 한결 편리해진다. 하지만, 건조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될 수 있어 의류건조기를 120% 활용하는 꿀팁을 소개한다.
1. 신축성 좋은 소재는 자연건조 또는 저온건조
의류건조기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옷의 크기가 확 줄어들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면 티셔츠나 스타킹, 양말, 울·스판·니트 소재와 같이 신축성이 좋은 소재일수록 줄어들 확률이 높아 의류에 붙어있는 라벨을 확인한 뒤 자연건조 또는 저온건조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등산복이나 요가복, 수영복, 아웃도어 의류 등과 같이 기능성 의류들은 옷감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자연건조를 권장한다.
반면 빳빳하고 신축성이 거의 없는 옷들은 건조기에 넣어도 옷감이 줄어들거나 변형될 확률이 낮다. 예를 들어 워싱 가공으로 이미 열 가공을 통해 줄어든 상태로 판매하는 면 소재 옷이나 폴리에스테르(폴리원단), 나일론, 신축성 없는 청바지 등은 건조기에 돌려도 무관하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의류에 달려 있는 케어라벨을 확인하면 된다. 케어라벨에는 사이즈 정보와 함께 냉수로만 세탁할 것, 30도 이상의 온수를 사용하지 말 것,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 것 등의 다양한 정보가 있는데, 이때 건조기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표기가 있다면 자연건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건조기 사용 후 생긴 얼룩은 이렇게
건조기를 돌리고 나서 옷에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옷에 묻은 지방산(화장품 원료 및 동·식물성 오일) 때문인데, 정확히 말해 건조기 사용으로 생긴 얼룩이 아니라 원래 옷에 묻어 있던 지방산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아 생긴 것이다.
옷에 묻은 얼룩을 제거하려면 따뜻한 물에 옷을 충분히 적신 후 주방 세제를 얼룩 부위에 발라 애벌세탁을 해줘야 한다. 주방 세제는 일반 세탁 세제보다 지방산 성분 제거에 효과적인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어 얼룩이 잘 지워지는데, 이때 주방 세제로도 얼룩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바이온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얼룩 전문 제거제를 사용하면 된다.
3. 구겨진 빨래, 얼음 4조각이면 OK
구김 방지 모드가 없거나 건조기 안에 한참 동안 방치된 옷감은 구겨지기 마련인데, 이때 에어드레서에서 방금 꺼낸 옷처럼 구김 없이 뽀송하게 입고 싶다면 얼음 4~5조각을 넣고 다시 건조해주면 된다. 얼음의 수분이 열에 증발하면서 스팀 다림질 효과를 내는 것이다.
4. 시트지 활용법
옷을 건조할 때 건조시트지를 함께 넣고 돌리는데, 빨래 양이 적다면 굳이 한 장을 다 쓸 필요가 없다. 지퍼백에 시트지를 4분의 1 크기로 잘라 보관한 뒤 소량 빨래에 1~2장씩 사용하고, 다 쓴 시트지는 버리지 말고 다시팩에 모아 신발장에 넣어두면 탈취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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