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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한국인 66%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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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한국인 66%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2.2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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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국은?…‘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 가장 원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외교부 제공.
@외교부 제공.

우리 국민들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 대중문화가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10명 중 6명 이상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자리’였으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만족도 높지만, 소득·재산 ‘글쎄’

이번 조사에서 선진국(G7) 대비 우리나라 분야별 수준을 물어본 결과 문화 분야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이 65.9%, 경제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하다’가 61.1%, 정치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가 56.4%였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96.6%로, 2008년에 비해 무려 43%포인트 상승하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우수하다’가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가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85%로 나타났다.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제공.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제공.

삶의 방식과 관련, 우리 국민의 27%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만, 43.4%는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인식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66)씨는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해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돈을 벌어야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서 “그래도 지금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2008년 이후로 지난 14년간 ‘중상’ 정도 수준이다. 세부적으론 ‘가족’에 대한 만족도(82.3%)가 가장 높은 반면, ‘소득·재산’에 대해서는 38.9%만 ‘만족한다’라고 응답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배우자 선택 시 ‘성격’이 최우선

@문체부 제공.
@문체부 제공.

결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살펴본 결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17.6%로 1996년(36.7%)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는 처음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래 올해까지 계속해서 ‘성격’이 1위였다. ‘혼전순결을 지켜야 하는지’와 ‘이혼은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각각 57.6%, 56.3%, ‘동거(사실혼)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가 67.3%였다.

문체부는 “개인의 자유나 권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조금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질문한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에는 80.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 응답은 51.2%로 두 질문 모두 고연령일수록 긍정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 응답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일보다는 여가…“일자리 해결이 시급해”

일(학업)과 여가생활의 균형에 대해서는 ‘보통’이 36.9%, ‘여가에 비중을 둔다’가 32.2%, ‘일에 비중을 둔다’가 30.9% 순이었다. 3년 전 조사에서는 ‘여가보다는 일에 집중한다’가 48.4%, ‘일보다 여가를 즐긴다’가 17.1%였다.

직장인 정모(42)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자신의 여가생활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다”라면서 “나 역시 나만의 시간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려고 하지만 요즘 친구들처럼 워라벨을 꼭 맞춰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일에 비중을 더 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경제 수준에 대해 ‘중산층보다 낮다’라는 응답이 57.6%로 지난 2019년 조사 결과에 비해 2.2% 포인트 감소했다.

‘중산층이다’는 36.1%, ‘중산층보다 높다’는 응답이 6.3% 순이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순이었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0명 중 8명(88.6%)이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우리 국민이 희망하는 미래의 한국에 대해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4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는 결과가 34.1%, '적대적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26.5%, ‘경계 대상’은 17.9%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도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53.5%로 가장 높았으며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 36.6%,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는 10.1%로 집계됐다.

통일 시기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53.3%로 가장 높아

@과학카페 제공.
@과학카페 제공.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는지’에 대해 80.5%가,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44.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문체부 측은 “우리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이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협력 대상’(34.1%), ‘적대적 대상’(26.5%), ‘경계 대상’(17.9%)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 조사에 비해 전체적으로 비우호적 응답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도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53.3%로 가장 높았다.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가 36.6%였고,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는 10.1%에 그쳤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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