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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교토삼굴(狡免三窟)의 마음으로 수출 증대 주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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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교토삼굴(狡免三窟)의 마음으로 수출 증대 주도” 다짐
  • 황최현주
  • 승인 2023.01.0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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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시사캐스트, SISACAST= 황최현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에는 교토삼굴(狡免三窟)의 마음으로 수출증대를 목표로 임할 것을 다짐한다는 신년사를 2일 밝혔다. 

윤 행장은 본격적인 신년사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며 검은토끼가 가지는 상징성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검은색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한다는 것과 토끼는 민첩함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미에 따라 수출입은행이 나아갈 길도 지혜와 풍요가 가득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복합위기로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여신지원 목표 대비 11%를 초과한 76.6조원의 자금을 공급한 것과 수출확대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기여한 점을 두고 중소기업의 역대 최대 수출달성을 견인한 공로로 대통령 표장을 수여, 1999년 첫 해외 PF를 취급한 지 23년 만에 100번째 PF 지원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남겼다는 말로 소회했다.

윤 행장은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통해 두산중공헙의 구조조정을 조기 종결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구조조정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했다”며 “동시에 3000억원 대의 당기순이익 시현이 예상되고 부실여신 비율도 1% 초반대를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금융 공급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맞췄다”고 찬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새롭게 개소해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와 투자개발을 밀착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의 차관 승인을 통해 신공항, 종합병원 등 대규모 인프라 지원 확대, 기후위엄 관리 실시, 다양한 재원을 복합벅으로 구성해 지원하는 등 규모와 내실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말로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행장은 “이처럼 35년간 국제개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수은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는 한 해 였다”며 “모든 공은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전념해 준 임직원들 모두의 성과이다”고 치하했다.

윤 행장은 주요국 통화긴축과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는 점과 강대국 간 대립 심화로 블록경제와 자국 보호주이 등 재세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에 우려를 표하며 올해 수출입은행이 나아갈 목표 등을 제시했다.

윤 행장은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교토삼굴의 의미처럼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변화되는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며,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말로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윤 행장은 첫째 수출증대를 주도하는 것으로 경제 도약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핵심 경제정책 방향을 ‘수출강화’에 두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윤 행장은 “수은은 대외정책금융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획기적인 수출증대를 주도하고 수출 5대 강국 도약에 앞장서야 한다”며 “상반기 중 금융지원 목표의 60% 이상을 공급해 위기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첨단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혁신산업 분야에 총 16조원을 지원해 혁신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대항전 성격인 원전과 안보협력을 위한 방산이 제2의 전략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 금융협력을 확대할 것과 원전재난, 금리와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총 31조원을 지원해 고용유지와 경영애로 해소에 힘 쓸 것, 필수 원자재 수입을 위해 긴급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특별 금리우대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 지방은행 지점망을 활용해 수출입금융을 지원하는 해외온렌딩을 확대 통한 지역 소재 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과 지역균형발전 도모 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에 주력해야 함을 언급했다.

아울러 글로벌 유동성 축소 상황에서 적극적인 IR을 통해 대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 뿐만 아닌, 非달러화 채권발행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뱅크론, 채무보증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안정적 재원조달을 주문했다.

둘째,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기술이나 자원의 블록화, 자국 우선주의 심화,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차전지 핵심광물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핵심산업과 취약분야 대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할 것과 해외자원개발, 장기구매계약, 국내 도입기반 구축 등 자원도입 全 단계 금융지원을 통해 조달처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며 “소·부·장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국내 해운사에 대한 선대 확보를 지원해 소부장 자립과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뒷받침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셋째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자고 주문했다.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EU의 탄소국경 조정제도(CBAM)와 같은 新무역장벽이 생겨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은은 친환경․탄소중립 경제를 대비를 위해 ESG부문에 총 15조원을 공급할 방침임을 언급했다.

또한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단계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파리협정 제6호에 따른 국제감축사업 수행을 통해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과 EDCF는 그린·디지털·보건분야 등을 중심으로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고, 개도국 경제발전과 우리 기업 해외진출이라는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관계 정상화에 대비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해야 할 것과 신뢰받는 수출입은행이 될 것을 무엇보다 크게 강조하는 것으로 신년사를 마무리 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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