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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당 없는 ‘제로(Zero)’에 빠진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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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당 없는 ‘제로(Zero)’에 빠진 MZ세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1.10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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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건강 챙기는 ‘헬시 플레져’ 트렌드…소주, 콜라에 이어 커피믹스까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인테이크 제공.
@인테이크 제공.

2023년 계묘년 새해에도 식음료 업계에서 ‘제로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평소 먹고 마시는 식음료도 설탕 0%나 0칼로리를 선호하는 이른바 ‘제로슈머(zero+consumer)’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탄산음료부터 주류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겨냥한 제로 제품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음료로 두각을 나타낸 제로 슈거·칼로리 제품은 2030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주류업계의 대세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20·30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관리를 한다’는 뜻의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제로 탄산이 탄산음료보다는 덜 살찔 것 같아서…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제로 열풍은 ‘건강’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음식의 맛은 즐기되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져’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당류와 칼로리가 적은 제로 음료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직장인 김모(33)씨는 “탄산음료를 좋아해서 하루에 콜라 한두 캔은 마시는데 제로 콜라가 나온 후로는 제로 콜라만 마신다”며 “왠지 일반 탄산음료보다는 당이 없는 제로 슈거를 마시면 건강이 덜 나빠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4)씨는 “아이들이 가끔 탄산음료를 마시는데, 아이들이 체격이 좋은 편이라 비만이 될까 봐 음료수 하나도 신경을 쓰는 편”이라면서 “아예 못 먹게 할 수는 없어 제로 탄산을 먹게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 확대됨에 따라 칼로리, 영양 성분 따져

@이그니스 제공.
@이그니스 제공.

성장관리 앱 ‘그로우’는 신년을 맞아 MZ세대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올해 도전하고 싶은 분야(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이 ‘운동’(71.4%)이었다. 여기에 올해부턴 주류에도 열량과 영양성분을 표기하는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칼로리, 영양 성분 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 식음료업계의 ‘제로’ 바람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30세대 소비자들은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식생활도 뒷받침 돼야 하는데 가끔 음료수를 마실 때면 무당인 음료수를 마신다”며 “크게 건강이나 살찔 걱정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무당(無糖·Zero-sugar)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제공.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제공.

제로 트렌드는 음료뿐만 아니라 주류업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마케팅의 성공작 중 하나가 바로 ‘처음처럼 새로’다. 과당 대신 스테비아와 에리스톨을 사용해 칼로리를 약 25% 낮춘 처음처럼 새로는 칼로리까지 꼼꼼히 따져 소비하는 MZ 소비자들의 눈에 들었다. 실제로 이 제품은 2022년 9월 출시 이후 지난해 기준 17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소주업계에서의 ‘제로’ 바람은 올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됨에 따라 칼로리나 영양성분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하이트진로 역시 메가 히트 상품인 ‘진로’를 슈거 제로 제품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밝혀 소주업계의 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당 충전 필요한데’ 설탕 제로 시장에 뛰어든 커피믹스

@메가커피 제공.
@메가커피 제공.

대체 당을 첨가한 커피믹스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자사의 인기 메뉴인 ‘꼰대라떼’의 제로 슈거 버전인 ‘꼰대라떼 스테비아’를 내놨다. 이 제품은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하루 권장량 미만으로 함유해 부담을 낮추고,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까지 제로 함량으로 깔끔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브랜드 메가엠지씨커피 역시 스테비아를 첨가한 믹스커피 ‘메가MGC 스틱’을 선보였다. 당 충전은 필요하지만 당 섭취가 우려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메가커피는 커피 음료에 스테비아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 투 헬시 토핑 옵션’을 도입했다.

제로 칼로리 음료가 오히려 더 허기 유발한다?

한편 서던 캘리포니아대 케이티 페이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음료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는 허기를 유발해 식욕을 자극한다”고 밝혔다. 페이지 교수 연구팀은 체중과 혈당 수치가 정상인 7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설탕이 든 음료를, 다른 한 그룹은 인공 감미료인 수크랄로스가 든 음료를 각각 300mL씩 마시게 했다. 두 시간 뒤 참가자들에게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식욕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비해 수크랄로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 식욕과 관련한 뇌 영역의 활동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크랄로스가 허기를 유발해 식욕이 이전보다 촉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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