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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뷰] 전국 땅값 12년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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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뷰] 전국 땅값 12년 만에 하락 전환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01.16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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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서울·인천 땅값 각각 0.09% 하락
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영향 집값 하락폭 축소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땅값이 2010년 10월 이후 12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량도 201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이 규제완화 효과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거래량은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KB부동산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03%로 11월(-1.10%)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최근 지속된 규제 완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 규제완화 효과…집값 하락폭 축소

주택 매매가가격 변동률 추이.[자료=KB경영연구소]
주택 매매가가격 변동률 추이.[자료=KB경영연구소]

가파르게 떨어지던 집값 하락폭은 작년 12월 들어 주춤했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향후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집값 하락폭이 높았던 인천, 대전, 세종의 경우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던 부산, 울산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국 주요 주택시장이 대부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주택매매가격은 1.83% 하락하면서 2004년(-2.07%)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2012년(-0.03%) 이후 장기간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10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경기·인천의 경우 2021년 상승률이 20.0%를 넘었지만 2022년 3%대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매매전망지수(58.3)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매매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약 3개월 후 해당 지역의 집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을 물어 집계한다. 0~200 범위에서 100을 초과하면 '상승' 응답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여전히 높은 금리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상태지만 매수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매매가 하락세는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전세시장 악화…거래량 최저 수준

분양물량과 청약경쟁률.[자료=KB경영연구소]
분양물량과 청약경쟁률.[자료=KB경영연구소]

전세시장 전망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일부 유형과 지역의 경우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유형별로는 연립주택이, 지역별로는 도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를 초과한 곳이다.

작년 11월 주택매매거량은 3만220호로 최근 4개월째 3만호대의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1년 평균 대비 36%나 감소했다. 수도권 감소폭(-57%)이 비수도권(-38%)에 비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으로 향후 거래량은 다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미분양아파트 증가세

미분양 아파트 추이.[자료=KB경영연구소]
미분양 아파트 추이.[자료=KB경영연구소]

작년 11월 미분양아파트는 5만8027가구로 전월 대비 1만810가구 증가했다. 미분양아파트는 비수도권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도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감소해 당분간 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청약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분양물량은 4만4000가구로 월 기준 4만가구 이상 공급된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에만 12만1000가구가 공급되면서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청약경쟁률도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1대 1을 밑도는 지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토지값 12년 만에 하락

토지가격 변동률.[자료=KB경영연구소]
토지가격 변동률.[자료=KB경영연구소]

전국적으로 토지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수도권이 가장 먼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인천(각각 -0.09%)을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지역에서는 세종(-0.20%)과 제주(-0.10%)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토지 거래량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2012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거래량은 5만1000건으로 전월 대비 4.7%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9만2000건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 전세대출 첫 감소세

부동산 규제완화 내용.[자료=KB경영연구소]
부동산 규제완화 내용.[자료=KB경영연구소]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포함)의 작년 11월 순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주택가격 하락에도 결혼 후 주택시장에 첫 진입하는 수요가 늘면서 주담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세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월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1조원 줄었다. 

작년 11월 주담대 신규 대출금리는 4.7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 등의 영향으로 기준금리 상승에도 신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 작년 10월 은행권 주담대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0.13%를 나타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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