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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구두 한 켤레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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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구두 한 켤레가 전부였다”
  • 정수백 기자
  • 승인 2008.07.0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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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초심’

기업을 하는 경영자의 꿈은 단연, 오래 영속하는 기업일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내로라하는 굴지의 기업들도 아직은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쓰지는 못했다. 영속하는 기업을 위해서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이념을 이끌어가는 수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결코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업을 운영하고 이끄는 리더의 ‘초심’이다. 경영자의 초심은 100년 기업으로 가는 데 꼭 필요한 초석을 다져줄 것이다.

이번에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초심>은 처음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줄 것이다. 첫 출발은 모두 다른 꿈을 품고 다른 방법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첫 마음, 초심에는 열정, 무모한 도전, 땀방울이 있다. 성장가도를 달리다가도 언제 휘청거릴지 모른다. 그 순간 ‘초심’을 떠올린다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초심’은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어서는 안 되는 마음이다.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

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의 만족도는 50% 이하이며, 직원들의 근무태도에 만족하는 경영자는 20% 미만이라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리더의 품성이나 역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수백 명의 CEO들을 만나면서 사장으로서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들어주며 그들과 함께하는 ‘사고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속 주인공 역시 저자가 오랫동안 함께한 리더로 무엇보다 그 안에 살아 있는 열정을 보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펴냈다. 젊은 사장의 열정과 패기, 또 실패와 성공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저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 ‘초심’이라는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간절한 생각이 담겨 있다.

실제 주인공은 자신처럼 한 기업을 책임지고 있지만, 문제가 생겨도 마땅히 하소연할 데가 없는 사장들에게 코칭은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은 첫발을 내딛었을 때의 첫 마음, 초심을 되찾은 데 있었다.

누구에게나 초심은 있다. 하지만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누구에게나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 있으리라. 누군가는 첫 출근을 할 때 매고 나간 가방일 테고, 또 어느 누구는 끈을 조여 매며 힘차게 첫발을 내디딘 구두일 것이다.

구두 굽이 다 닳도록 현장을 뛰어다니고, 가방끈이 낡아서 헤져 떨어질 정도로 가방 속에는 꿈과 희망이 가득 담겨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반질반질 윤이 나는 구두를 신고, 각이 잘 잡혀진 가방을 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고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일지도 모른다.

<초심>은 뒤축이 다 나간 구두, 또 모서리가 다 닳은 낡은 가방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어린이처럼,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는 두근거림으로, 첫 출근을 할 때, 가슴을 들뜨게 하는 마음이 초심이다.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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