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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법조원로인 김용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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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법조원로인 김용준 내정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2.12.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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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27일 임명된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은 50여 년 간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이다.

대선 기간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승리를 도왔다.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던 김 전 소장은 이후 검정고시를 치러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데 이어, 당시 최연소였던 19세의 나이로 사법고시(9회)에 수석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2세이던 1960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등을 거쳐 제2대 헌재소장 등을 지냈다.

장애를 딛고 헌재소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법조인으로서 그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꼽힌다. '법조문에 연연하기보다는 법이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엔 고치는 게 맞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서울지법 판사 시절인 1963년엔 초년 법관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통령 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 '반(反)5·16' 인사로 몰렸던 송요찬 장군에 대해 구속적부심에서 석방 판결을 내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법관 재임 시절엔 생수 시판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려 '현실적 판결'이란 평가를 받았고, 헌재소장 재직시엔 '국민의 교육 받을 권리'를 중시, 과외를 금지한 법률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의 고문을 지낸 그는 중도 보수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도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4년 헌재소장에 임명된 그는 2000년 퇴임 후엔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변호사 재직시엔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는 등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관심을 쏟은 공로로 2011년 한국법률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김 전 소장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 "박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 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74) △서울대 법학 학·석사 △제9회 사법고시 합격 △대구지법·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가정법원·광주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 △제4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국민원로회의 사회통합분야 위원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변호사 △새누리당 18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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