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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서울시, 성냥갑 아파트 퇴출...혁신 디자인 건축물에 용적률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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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서울시, 성냥갑 아파트 퇴출...혁신 디자인 건축물에 용적률 혜택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2.0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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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서울시가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에 나선다고 9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에 나선다고 9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에 재시동을 걸며 디자인이 혁신적인 건축물이 많이 생기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불합리한 규제개혁과 행정지원 등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특색있고 상징성 있는 건축물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세계 주요 도시가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역 명소로 활용하는 반면 서울은 그간 높이 등 규제로 인해 디자인 건축물이 세워지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공공 건축물을 세울 때는 아예 디자인 공모를 가장 먼저 받을 예정이다. 

여러 심사 단계에서 디자인이 왜곡되지 않도록 심의 과정도 통합하고, 민간 건축물의 경우 특색 있는 디자인을 도입하면 용적률을 법정 상한선의 최대 1.2배까지 높여준다. 가령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있는 건축물은 용적률 상한선이 300%지만, 혁시 디자인을 도입하면 용적률을 1.2배 많은 360%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여러 심사 단계에서 디자인이 변경되거나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도시·건축·교통·환경 평가를 ‘통합 심의’를 실시한다. 디자인이 우선시 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단 취지다. 통합심의를 하게 되면 의사결정이 빨라져 신속한 건축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특별건축구역 제도도 ‘디자인 자유구역’으로 전면 개편해 운영한다.

첫 대상지 ‘노들섬’, 기획 디자인 공모 실시

서울시 건축디자인 혁신 방안이 적용되는 '노들 예술섬' 구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 건축디자인 혁신 방안이 적용되는 '노들 예술섬' 구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이같은 혜택이 적용될 첫 번째 사업자는 ‘노들섬’으로 서울시는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해 노들섬을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다. 

서울시는 365일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노들섬의 창의적·혁신적 디자인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해 지명공모 방식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약120일 간) 진행 중이며 현재 모든 참여자는 노들섬 및 한강 일대 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구상 중이다. 

시는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서 노들섬의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규모, 공사비를 포함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받을 예정이다.

디자인 구상안이 결정되면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투자심사 등 예산확보를 위한 사전절차를 완료 후 기본설계 공모를 통해 최종 설계자를 선정한다.

주거 분야의 디자인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한강 접근성을 고려한 특화 디자인을 설계하면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키로 했다. 이는 한강변을 따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도시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오 시장은 “초고층 아파트는 경관, 조망, 한강 접근성, 디자인 특화설계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50층 이상의 초고층 재건축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성수, 잠실주공5단지, 은마 등 여러 재건축을 앞둔 지역에서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을 요청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곳이 있다"며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과 연계해 주민 편의시설, 한강변 수변공간과 연계성 등을 감안한 뒤 50층 이상을 허용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0층이 목표가 아니라 디자인 혁신이 목표"라며 "디자인만 좋다고 하면 높이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 지역 중 하나로 꼽힌 성동구치소에는 공항 고도제한 등 이유로 50층까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성동구치소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일부 민간분양도 반영한 주택 공급 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울시는 주거지 면적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다세대‧연립주택 등 저층주거지도 더 살기 좋은 동네 '한층 더' 예쁜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디자인 특화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민 편익시설 등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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