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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슈] 규제 완화에 공급 가뭄 그칠까… 서울 신규 공급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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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슈] 규제 완화에 공급 가뭄 그칠까… 서울 신규 공급 활발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3.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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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동기대비 일반분양 공급량 2.5배 이상 증가
- 서울 매매거래량 상승에 신규 단지 기대감 상승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서울 첫 신규 분양 단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사진 = GS건설]
서울 첫 신규 분양 단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사진 = GS건설]

올 상반기 서울에서 7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그간 미뤄왔던 서울 신규 공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총 1만8,463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63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분양한 1,845가구보다 4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재개발 5395가구로 가장 많고 재건축 1,874가구 등이다. 

이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매수 심리가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5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규제를 완화했다. 수도권 기준 최대 10년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고, 실거주 의무도 폐지된다.

또한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으며,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당첨된 주택에 입주한 이후 2년 이내 처분해야 하는 의무도 폐지된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한 시장의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입주전망지수도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3.1로, 전월대비 20.6p 올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로,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예측한다. 

실제 매매거래량도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매매거래량은 761건에 불과했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월에 1001건으로 증가했다. 실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진 올해 1월은 1246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조정기로 그동안 분양 시기를 미뤄왔던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풀린다.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LTV 기준 완화, 중도금대출 기준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매매거래량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7600여가구 신규 공급

입주전망지수 상승과 함께 전년대비 늘어난 공급이 맞물리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분양 시장의 훈풍이 기대된다. 

먼저 영등포구 양평동에 이달 GS건설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분양한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로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단지와 접근성도 탁월하다. 인근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으며, 2km 내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도 위치해 있으며,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방배6구역 재건축 래미안 원페를라 조감도. [사진 = 삼성물산]
방배6구역 재건축 래미안 원페를라 조감도. [사진 = 삼성물산]

이어 3월에는 GS건설이 휘경3구역 재개발로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공급한다. 총 1,806가구이며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과 경춘석 환승역인 회기역이 인접해 있으며 인근 청량초, 휘경초, 성일중, 휘봉고 등이 주변에 있다. 

또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신림3구역 자리에 571가구 아파트를 지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0~84㎡ 183가구를 5월 내놓을 예정이다. 관악산과 인접한 그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상반기 중에는 현대건설이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로 2,083가구 규모에 4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은초교가 인접해 있다.

서초구는 강남3구로 여전히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지만, 신규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오는 6월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 공급이 주목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1,097가구 중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내방역 도보 6분, 이수역 10분 내외의 더블 역세권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 이수교차로를 끼고 있으며, 올림픽대로로 가까워 서울 내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상도클라베뉴푸르지오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상도클라베뉴푸르지오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동작구에서는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한 ‘상도푸르지오 클라베뉴’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711가구 모두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7호선 신대방사거리역과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있으며, 상도초•장승중•당곡고 등 단지 주변 학세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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