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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 전임자 급여 지원'으로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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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 전임자 급여 지원'으로 노사갈등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0.06.0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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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노조 전임자 급여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노동조합측과 갈등을 빚고 있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4일 "노조측의 교섭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아차 노조는 오는 5일부터 특근 중단은 물론 향후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의 특근 거부 돌입은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포티지R, K5의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차량 출고 대기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차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로 타임오프제 시행에 따른 전임자 임금지급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측이 전임자 급여지원 요구를 수정하기 전에는 교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노조는 전임자 관련 조항은 임단협 내용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4차례의 교섭을 제안했지만, 기아차측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 이에 노조측은 "사측의 교섭거부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 출고가 이뤄질 K5는 현재 계약대수만 2만대를 넘어섰으며, 스포티지R 역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차량 출고 대기자의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노조의 특근 거부로 화성 1, 2공장(쏘렌토R, 포르테), 3공장(K7, K5), 광주 1, 2공장(쏘울, 스포티지R)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차종 역시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선방을 바탕으로 판매신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노사간 불협화음은 기아차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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