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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JOB] "월급만으론 못 살아요"..고물가에 N잡 뛰어드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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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JOB] "월급만으론 못 살아요"..고물가에 N잡 뛰어드는 직장인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3.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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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청년들은 취업이 되더라도 취업 기간이 짧은 탓에 집세 등 이유로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갖는 N잡러도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요즘 청년세대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취업시장 위축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나이가 늦어지면서 30대가 되어도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 해 부모님과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았거나, 팍팍한 살림에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N포세대'라는 꼬리표도 달고 살아가야 합니다. 취업이 되더라도 취업 기간이 짧은 탓에 집세 등 이유로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갖는 N잡러도 늘고 있는데요.  

직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반대로 월급만으론 생활이 팍팍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월급만으로 생활하기에 부족한 청년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가 줄어든 데에는 인구 감소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는데요.

기재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81만명 수준이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 9만~10만명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 정 모 씨는 최근 카페에서 공부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정 씨는 "혼자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 달 난방비가 7만 원가량 나와 부담을 느낀다"면서 "대기업 준비 중이라 풀타임 잡을 구하기도 어려워 주말에는 택배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 생계 위해 N잡 뛰어든 가장들

지난해 부업을 통해 과외 수입을 올린 취업자가 55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기성세대들도 고물가에 삶이 팍팍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월급 상승률에 부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본업 외에 부업을 통해 과외 수입을 올린 취업자가 55만 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체 직장 가입자 1,959만 4,000명의 2.81%인 55만 2,282명이 부수입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들 직장인은 월평균 20만원가량의 건보료를 추가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급 외 보험료로 불리는 소득월액 보험료 납부 직장인은 2019년 18만2398명에서 2020년 21만3753명, 2021년 24만6920명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다가 지난해는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소득월액 보험료 납부 기준이 점차 낮아졌기 때문도 있는데요. 지난 2011년부터 연간 7200만원 이상의 월급외 소득에 부과되던 소득월액 보험료는 2018년 7월 연간 3400만원으로 문턱이 낮아졌고 지난해 9월부터는 연간 2000만원으로 더 내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연 소득 2000만 원을 넘는 초과분에 대해 추가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는데요.

고물가 시대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고물가 시대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가장들은 "물가가 올라 생활하기도 팍팍한데 세금은 꼬박꼬박 내야 하니 힘들다"고 말합니다. 4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수입은 줄었는데 물가는 너무 올라서 월급으로 충당이 안 돼 꼭 필요한 보험만 남겨두고 해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아직 어려 난방비를 줄일 수도 없고 집 대출도 남아있는 상태인데 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주말에는 대리운전으로 충당한다"고 말합니다.

70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이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씨는 "어머니가 아낀다고 해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난방비며 공공요금을 내기도 빠듯한 상황이다"고 하소연합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참조= 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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