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결혼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줄고 있다. 결혼시기도 갈수록 늦춰지고 있다. 또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2500건)보다 0.4% 줄어든 19만1700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번 통계는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혼인건수 19만2000건…전년 대비 0.4% 감
작년 혼인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19만1700건이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12년 이후 11년째 줄어 들고 있다. 1996년 43만5000건 수준이던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9000건으로 떨어졌고, 2016년 28만2000건으로 20만건대로 뚝 떨어졌다. 2021년에 10만건대로 내려 앉았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남자의 경우 20대 후반에서 전년 대비 8.4%(3000건) 감소했다.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7.2%(5000건) 줄었다.
◆ 초혼 연령 남자 33.7세, 여자 31.3세
결혼하는 시기도 갈수록 늦춰지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 평균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전년 대비 남자는 0.4세 상승했고,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남자의 초혼 연령은 서울이 34.2세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3.2세로 가장 낮았다.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도 서울이 32.2세로 가장 높고, 충북이 30.6세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 혼인 건수는 남자의 경우 30대 초반(6만8000건·비중 35.7%), 20대 후반(3만8000건·19.6%), 30대 후반(3만6000건·18.9%) 순으로 많았다.
여자의 경우 30대 초반(6만4000건·33.5%), 20대 후반(5만9000건·30.8%), 30대 후반(2만5000건·12.9%) 순으로 나타났다.
◆ 외국인 혼인 건수 27.2% 증가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만7000건으로 1년 전보다 27.2% 늘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33.6% 증가했고,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으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가운데 외국 여자와의 혼인 비중이 72.0%, 외국 남자와의 혼인 비중은 28.0%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27.6%), 중국(19.0%), 태국(16.1%) 순이었다. 전년 대비 외국 여자의 혼인건수는 베트남(151.6%), 태국(21.6%)은 증가한 반면, 중국(-5.9%)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미국(29.6%), 중국(16.1%), 베트남(12.6%) 순이었다. 전년 대비 외국 남자와의 혼인건수는 미국(8.2%), 베트남(33.2%)은 증가한 반면, 중국(-3.5%)은 줄었다.
◆ 이혼건수 8.3% 감소
작년에 이혼 건수는 줄었고, 평균 이혼 연령은 전년 대비 빨라졌지만 10년 전에 비해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이혼은 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8.3%(8000건) 줄어 들었다. 남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49.9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감소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4.0세 상승했다.
여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46.6세로 전년에 비해 0.1세 감소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4.6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