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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CEO, 선친 故신용호 창립자 이어 父子 ‘기업인 명예의 전달’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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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CEO, 선친 故신용호 창립자 이어 父子 ‘기업인 명예의 전달’ 헌액 
  • 이경아
  • 승인 2023.03.2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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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험협회 선정 '보험명예의 전달 월계관상' 영예
신창재 CEO. 사진교보생명

(시사캐스트, SISACAST=이경아) 교보생명은 세계보험협회가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2023 보험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故신용호 교보생명 회장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매년 IIS 임원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수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로리어트(Laureate)'라는 칭호가 주어지고, 공적과 경영철학이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된다.

조쉬 란다우(Josh Landau) IIS 대표는 "신창재 대표이사는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 비커스(James Vickers) IIS 아너스 프로그램 의장은 "신창재 대표이사의 이해관계자 경영을 통해 교보생명은 대한민국의 가장 성공적인 보험사로 성장했고, ESG 및 지속가능 이니셔티브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보험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11월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에서 열리는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 생명보험 산업을 이끌어온 신 의장은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생명보험사 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변화혁신을 통한 내실성장을 주도함으로써 장수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IIS는 "신 의장은 전사적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 재무안정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사업모델을 양적성장 중심에서 질적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했다.

신 의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2000년 교보생명은 외환위기 후유증으로 큰 시련에 직면해 있었다. 그는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혁신에 착수했다. 외형 경쟁 대신 고객 중심, 이익 중심의 퀄리티 경영을 통해 내실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당시로선 파격이었다.

잘못된 영업관행을 뜯어고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전환시켰다. 마케팅 전략을 중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 전환하고 영업채널도 정예화했으며, 임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고객 중심 기업문화 정착에 힘을 기울였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사진=교보생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사진=교보생명

이러한 경영혁신 노력은 괄목할만한 재무성과로 이어졌다. 신 의장 취임 당시 2천5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매년 4~600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또한 무디스 8년 연속 A1등급, 피치 10년 연속 A+등급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신 의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보험, 교보문고를 통해 선대부터 이어온 국민교육에 대한 신념과 인본주의적 기업문화는 그의 경영철학의 뿌리가 됐다. 또한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시험관 아기 프로그램을 연구하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깨달았던 경험은 사람중심 경영, 인간존중 경영을 추구하는 밑거름이 됐다. 

신 의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지속가능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모두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IIS는 "신 의장은 의사 출신 기업인으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 의장은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의 초청으로 2018년 UN본부에서 열린 ICSB포럼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중소기업 경영자와 학자, 관료들과 그의 경영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 경영을 산소에 비유하며 "사람은 산소 없이 살 수 없지만 산소를 위해 살지 않는 것처럼 기업에게 이익은 생존을 위한 연료지만 그 자체가 경영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기업 경영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과정이며,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전달하면 이익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신 의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기 위한 ESG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보장 중심의 보험문화 선도,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 상생의 노사문화와 가족친화 기업문화 구축, 수혜자의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조7000억원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실행하고 5억 달러의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가치 제공을 최우선에 둔 신 의장의 경영철학은 교보생명의 행보에서도 잘 드러난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0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책임 국제협약인 UN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2011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2012년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을 개정하며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해 이해관계자 경영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신 의장의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은 대외적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0년부터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생명보험부문 13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신 의장은 2019년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같은 해 ICSB로부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실천 경영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의장은 "선친에 이어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며, 보험의 정신을 함께 실천해온 교보생명 임직원들과 재무 컨설턴트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명예의 전당 헌액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이해관계자 경영을 더욱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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