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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에코프로, '2차전지·친환경' 양 날개 달고 비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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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에코프로, '2차전지·친환경' 양 날개 달고 비상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4.0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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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위기 속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난해 눈부신 성장을 이룬 기업이 있다.

폭풍처럼 몰아친 경제 위기 속 비상(非常)을 외치던 여느 기업들과 달리, 에코프로는 '환경', '에너지' 양 날개를 뻗어 더 높이, 더 멀리 비상(飛翔)했다.

출처=에코프로
에코프로 ci.

1998년 에코프로의 긴 비행이 시작됐다. 대기오염 제어 관련 친환경 핵심소재와 부품 개발로 무사 이륙한 에코프로. 2003년부터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며 순항 고도에 올라섰다.

에코프로의 주력 사업은 ▲2차전지 소재 사업과 ▲환경 사업 이다. 에코프로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했다. 지난 2016년 양극소재 사업 전문화를 목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대기환경사업 전문화를 위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분할했다. 그렇게 지주회사로 전환한 에코프로는 컨트롤 타워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양 날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전동공구 시장의 성장, 전기차 상용화에 따라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시점. 에코프로비엠의 날갯짓이 빨라졌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 제품을 가장 먼저 개발해 양산화에 성공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고용량 양극 소재 시장을 선점했다. 아울러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공정에 필요한 화학물질과 부품을 공급하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EV),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에 적용된다. 

전기차 시장에 불어온 훈풍이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를 기회 삼아 블루오션 개척에 나선 에코프로비엠. 하이니켈에 이어 안정성 및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하이망간 양극재, 생산단가를 낮춘 리튬 프리 양극재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양극소재 기술을 향상해가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쟁력은 생산능력에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21년 양극재 7만 5천 톤을 생산해 삼원계배터리 양극재 업체 중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내 CAM7 공장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공장 증설로 약 18만 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해지며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에코프로비엠은 CAM8, CAM9를 비롯해 해외 공장 건설 등 국내외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캐나다 퀘백에 들어설 양극재 공장이 착공에 들어간다.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힌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SK온을 고객사로 둔 점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SK온 전용라인을 구축하는 등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아울러 사업 안정성을 위해 고객사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세계 최고의 양극소재 전문기업을 향한 에코프로비엠의 힘찬 날갯짓이 에코프로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출처=에코프로
출처=에코프로

에코프로가 펼친 또 하나의 날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다. 대기오염 방지 및 사후처리 분야에 독보적 위치를 선점한 에코프로는 지난 2021년 사업 고도화를 꾀하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신설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요 사업은 △미세먼지의 원인 VOCs를 제거하는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클린룸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클린룸 케미컬 필터 등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쟁력은 독자적인 기술력에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제철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SCR(Selective Catalyst Reduction, 선택적 촉매 감소 기술)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PFCs(과불화화합물) 처리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는 지난해만 세 번의 대형 공급계약을 맺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성장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양 날개 펼친 에코프로, '지속 가능한' 비상을 꿈꾸다

전지 재료 사업, 환경사업 수요 증가로 에코프로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조4124억 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는 2021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으며, 1년 만에 5조 원을 돌파했다. 또 창립 24년 만에 총 누적 매출도 10억 원을 넘어섰다.

고공 행진의 길에서 에코프로는 지속 가능한 비상을 꿈꾼다.

출처=에코프로
출처=에코프로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지난 30일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끊임없는 도전으로 에코프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이룰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확고한 초격차 지위 유지 ▲경영 투명성 제고 ▲ESG 활동 확대를 올해 경영 계획으로 삼았다.

견고한 두 날개를 펼친 에코프로의 비상은 올해도 계속된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끝없는 미래를 향한 날갯짓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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