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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의 이상을 실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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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의 이상을 실현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4.2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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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로 밝힌 세상, QD-OLED로 더 환하게

(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당신의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은 어디입니까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답할 것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TV'.

우리의 시선과 시간이 디스플레이에 사로잡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으로 깊숙이 진입함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지위도 격상했다.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한 '화면'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창으로 통한다.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세상을 갈망한다.

그렇게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이 시작됐다. 'Display beyond Imagination(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디스플레이를 만든다)'이라는 비전 아래,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디스플레이가 구현되고 있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4월 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으며, 같은 해 7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소니의 합작법인인 S-LCD를 합병해 시너지를 끌어올렸다. 축적된 기술력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OLED에 집중됐다. 그렇게 주력사업이 된 OLED. 기업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혁신 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선명한 화질, 슬림한 디자인, 낮은 소비전력 등 고성능·고효율을 실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으로 뛰어난 색재현력을 갖춰 다양한 색을 실물처럼 생생하게 표현한다. 또 높은 밝기와 명암비, 낮은 반사율로 선명하고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특히 5G 시대에 중요한 성능 지표인 고주사율을 지원, LCD보다 1.5배 빠른 응답속도를 통해 잔상 없이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실제로 삼성 스마트폰용 OLED는 글로벌 인증 업체인 SGS로부터 이미지 끌림 정도와 동영상 응답속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Seamless Display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OLED 성능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유 기술인 '다이아몬드 픽셀'을 빼놓을 수 없다. 픽셀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구현하는 최소 단위로, 수백만 개의 픽셀이 모여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하나의 픽셀은 일반적으로 적색(R), 녹색(G), 청색(B)의 서브픽셀로 이뤄지고, 서브픽셀 구성 방식에 따라 스트라이프, 다이아몬드 등으로 구분된다. 다이아몬드 픽셀은 사람의 망막이 적색(R), 녹색(G), 청색(B) 중 녹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에 착안해 녹색 소자의 크기를 가장 작게, 가장 촘촘히 분포시키고 45도 대각선 방향으로 화소를 배열해 그래픽 선명도와 가독성을 높인 기술이다. 다이아몬드 픽셀은 2013년 출시된 갤럭시S4 시리즈의 OLED 패널에서 처음 소개됐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OLED의 대표 기술로 부각, 업계 내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픽셀 디자인은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해갔다. 2021년에는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이 공개됐다. 

2021년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에 도입된 에코스퀘어 OLED, 여기에는 화질 최적화를 위한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이 적용됐다. 에코스퀘어 OLED는 디스플레이에 부착되는 불투명한 플라스틱 부품인 편광판을 없앤 OLED 디스플레이로,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과 결합하면 더 적은 소비전력으로 더 밝은 화면을 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 픽셀과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높은 기술력을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에는 끝맺음이 없기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픽셀 디자인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의 또 다른 경쟁력은 저전력 OLED 기술에 있다. 고객의 니즈 중 하나는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어댑티브 프리퀀시'를 상용화했다. 저전력 OLED 기술인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소비자의 사용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 콘텐츠는 120Hz, 정지된 이미지는 10Hz 등 가변적인 주사율을 지원해 소비전력을 기존 대비 최대 22%까지 낮출 수 있다. 

'에코스퀘어 OLED'도 편광판을 제거하고 새로운 패널 적층 구조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향상시킨 저전력 기술이다. 빛이 편광판을 통과할 때 밝기가 50% 이상 감소하게 되는데 에코스퀘어 OLED 기술을 적용하면 빛 투과율을 33% 높여 같은 밝기에서도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소재인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에코스퀘어 OLED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정보디스플레이학회로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혁신이 또 다른 혁신을 낳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4에는 에코스퀘어 OLED보다 기능이 향상된 무편광 저전력 기술 '에코스퀘어 OLED 플러스'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일반 OLED 대비 소비전력 37% 감소, 빛 투과율 1.6% 향상된 스펙을 자랑한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도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에 비해 더 얇고 가볍다. 패널 두께가 얇아지면 디지털 기기의 무게가 줄어들고 더 슬림한 디자인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UPC기술까지 더했다. OLED에 UPC기술을 적용하면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이 보이지 않는 풀스크린이 가능해지면서 콘텐츠 감상 시 화면 몰입도가 높아지고, 디자인 자체도 깔끔해진다.

삼성 OLED의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유연한 PI 기판과 박막봉지 기술을 적용한 휘어지는 패널 '플렉시블 OLED'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 OLED'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OLED'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집약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OLED' 까지, 상상 속 디스플레이 구현을 목표로 기업은 현실을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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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8.6세대 OLED 양산에 도전하다 

스마트폰, TV에 사용되던 OLED 패널이 노트북, 태블릿PC 등 IT 제품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IT용 OLED 비중이 지난해 3.9%에서 2027년에는 23.6%로 확대될 것이라 예측했다. 

시장흐름을 간파한 기업은 IT용 OLED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8.6세대 OLED에 4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충남 아산 공장에 8.6세대 OLED 패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26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6세대 OLED는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제조 공정이다. 기존 6세대보다 큰 유리 기판을 사용해 한 번에 많은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하지만, 공정 난도가 높아 그동안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첫 도전을 과감히 시도하며 초격차 승부수를 띄웠다.

차량용 OLED에 시동을 걸다

OLED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0년 560억 원에서 2025년 6800억 원 규모로 1000% 이상 급성장이 예상된다.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되면 차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빌리티로 변모하게 된다. 미래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갈고 닦은 OLED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8년 아우디 e-트론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지난해에는 BMW 에이스맨에 OLED를 공급했다. 그리고 올해 페라리와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가 페라리를 타고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시장으로 발을 넓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혁신적인 QD(퀀텀닷)-OLED를 개발, 대형 OLE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21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패널이다. 빛의 3원색 중 청색(B)을 광원으로 활용, 그 위에 적색(R)과 녹색(G) QD 컬러필터를 올려 색을 재현한다. 넓은 범위의 색 표현이 가능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하게 색을 구현해낸다. TV는 물론 모니터 시장에서도 QD-OLED가 적용된 제품의 우수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QD-OLED 기술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선보인 55형, 65형, 34형 제품에 77형 TV용 QD-OLED와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를 추가해 23년 라인업을 완성했다. 23년형 QD-OLED는 진화된 AI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낮추고, 최대 컬러 휘도를 2000니트(nit) 이상으로 높였다. 또 한 번 화질의 혁신을 이룬 셈이다. 중소형 OLED 시장을 선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발길이 대형 OLED 시장을 향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업의 새로운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르막길에서 숨 고를 틈 없이 혁신 페달을 밟고 있다. 동력원은 초격차 기술이 집약된 OLED다. OLED의 무한한 확장성이 기업의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다.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디스플레이에 사람들의 시선이 닿기 시작했다. 기업의 비전은 현실이 되고 있다.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안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시사캐스트]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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