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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평일 점심은 3천원에 해결...주말엔 '명품 쇼핑'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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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평일 점심은 3천원에 해결...주말엔 '명품 쇼핑' 즐긴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4.2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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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과극' 보복소비 양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주말엔 명품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30대 직장인 인 씨는 6개월 째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 씨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인기 있는 도시락은 이미 아침에 동이 나는 상황이다. 뉴스에서는 보복 소비다, 일본 여행 간다, 명품 가격이 오른다고 하는데 매달 월급만으로는 치솟는 물가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해외여행이며 고가의 자동차며, 명품 가방이며 턱턱 사는 것이냐"고 푸념합니다.

#또 다른 30대 정 씨는 지난 3월 갖고 싶었던 독일산 외제차를 구입했습니다. 정 씨는 "코로나로 경기가 안 좋아 전년도 판매량이 저조해 저리 할부와 엄청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구입하게 됐다"면서 "3년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해외도 못 가게 되면서 자동차라도 갖고 싶은 걸 사자는 생각에 질렀다"라고 말합니다.

인 씨나 정 씨처럼 요즘 청년세대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극과 극'입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경기 침체와 청년층 취업 감소, 1000원 학식 오픈런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명품 화장품과 자동차, 가방 등 고가의 소비재 판매량이나 해외여행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길이 3년 만에 열리면서 해외여행은 폭발적으로 급증했는데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비싼 가격에도 수요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보복 소비'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발권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1% 급증한 16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1475억원)에 올린 최고 판매치를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인데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판매액은 48% 증가했습니다.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의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름 대표 디저트 '빙수'가격인데요. 가장 먼저 포시즌스 호텔은 내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와 ‘마루 빙수’, ‘베리&그래놀라 빙수’ 등 5종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의 가격은 12만 6000원으로 작년(9만6000원)보다 31% 인상했다고 밝혔는데요. 10만원 대 호텔 빙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신라호텔에서 판매 중인 망고빙수. [사진=신라호텔]
신라호텔에서 판매 중인 망고빙수. [사진=신라호텔]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7일부터 8월 말까지 ‘더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합니다. ‘애망빙(애플망고빙수)' 열풍을 이끈 신라호텔의 빙수의 가격은 지난해(8만3000원) 대비 18% 오른 9만8000원입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이 여전히 50%가 넘는 수준으로 다른 식음 원가보다 높은 상황. 식재료비 등 물가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지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 인상 등 이유로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는 호텔 빙수는 가격보다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도 크게 급등했습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2021년 3월(17만대) 이후 최대치인 16만5851대로 나타나 반도체 수급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6%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식음료 소비는 줄었습니다. 실제로 외식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점심시간에 컵라면으로 해결하거나, 3천 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인데요. 한 20대 직장인 박 씨 역시 "동료들이 대부분 각자 점심을 편의점에서 사 와서 함께 먹는 것이 문화가 됐다. 예전처럼 거하게 먹을 필요도 없고, 서로 부담도 없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도시락(74.8%), 김밥(49.5%), 주먹밥(42%)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U는 올해 1~3월 구독 쿠폰 사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1% 증가했습니다. CU는 이 같은 인기에 구독 쿠폰 라인업을 확대했는데요. 탄산음료, 컵 커피에 이어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게 바나나와 반숙 계란, 저당 음료 등을 살 수 있는 구독 상품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새상품 대신 저렴한 리퍼 상품을 찾는 짠테크족도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쇼핑을 할 때 새상품 대신 저렴한 리퍼 상품을 찾는 짠테크족도 늘고 있었는데요. 티몬은 지난해 말 리퍼상품과 소비기한 임박상품 등을 소개하는 ‘리퍼임박마켓’을 상시 전문관으로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식품, 생활용품 등 350여개 상품이 등록돼 있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지난달까지 매출 신장률이 직전 동기 대비 318% 증가하고 구매 고객은 5배 늘어 양극화된 소비 생활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짠테크족들은 대부분의 소비에서 '쿠폰'을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SK텔레콤이 지난달 T멤버십 이용자 분석 결과, 월간 실사용자 수(MAU)가 약 5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등급별로 무료 영화나 편의점 할인, 베이커리나 치킨 등 외식메뉴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이용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품목도 수년간 인기를 끌던 '카페·베이커리·편의점' 등에서 '생필품·식재료' 구매 등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석체크 등 과제를 수행하고 적립 받는 미션포인트에도 고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출석체크·룰렛 등 과제를 수행하면 T플러스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로 지난달 미션 이벤트 적립건수는 3276만건으로 작년 동월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4월 T데이와 0데이에 파격 혜택을 편성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인터파크, GS25,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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