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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개성을 ‘커스터마이징’ 하다…취향저격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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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개성을 ‘커스터마이징’ 하다…취향저격 서비스 경쟁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4.2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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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소비재 시장도 ‘나만의 개성’ 강조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상용화
- 커스터마이징 시장, 카테고리 및 규모 측면에서 더욱 확대 기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스미스앤레더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내부. [사진=스미스앤레더]
스미스앤레더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내부. [사진=스미스앤레더]

누구나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시대가 왔다. 패션, 화장품뿐만 아니라 먹거리 등 일반 소비재도 이제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커스터마이징’이 대세다. 

이는 가치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소비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비롯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뷰티(화장품, 디바이스, 앱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36억6000만 달러(약 53조7800억원)에서 2025년 581억6000만 달러(약 71조6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먹거리 시장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이 확대되면서 이 시장 카테고리와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장 관계자는 “개취(개인취향) 문화가 확산되면서 불특정 다수를 위한 대중적 시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넘어 특정 세대와 집단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소중(小衆) 소비자에게 주목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소비 패러다임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개인의 취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커스터마이징’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 소비도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는 개인의 커스터마이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스미스앤레더, 인그레이빙 서비스로 ‘커스터마이징’ 차별화

지난해 현대백화점으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맞춤형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해 주는 천연소가죽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다. 

스미스앤레더는 구매 전 1:1 상담 서비스와 스마트폰 케이스나 지갑 등에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인그레이빙(각인) 서비스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3층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브랜딩을 강화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가죽레더 아이템에 이니셜을 새기는 각인 서비스를 현장에서 바로 서비스 받을 수 있어 매일 많은 이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이어 지난해 목동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전체 고객 가운데 60% 이상이 30대 이하 고객이며, 이 중 80% 이상은 현대백화점에서 구매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으로, 인지도 확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헤라’, “커스터마이징 파운데이션 보고가세요~”

헤라는 이달 스테디셀러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으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헤라는 이달 스테디셀러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으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는 이달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제조해 주는 ‘실키 스테이 커스텀 매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키 스테이 커스텀 매치는 헤라 대표 제품인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을 총 125개의 색상으로 구성해 개인의 피부톤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뷰티 서비스다. 아모레 성수 웹사이트에서 서비스 예약 후 ‘아모레 성수’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가의 1:1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카이스트 특허 기술이 탑재된 프로그램으로 피부 톤을 측정해 적합한 파운데이션 색상을 제안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조제 관리사가 현장에서 바로 파운데이션을 제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진단 결과를 기준으로 개인의 피부 톤에 맞는 색조 메이크업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헤라의 주요 제품을 고객의 피부 톤과 타입에 따라 소용량으로 구성한 ‘커스텀 키트’도 제공한다.

예약 없이 방문한 고객도 아모레 성수 매장에 비치된 셀프 측정 기기와 특수 제작된 컬러 카드를 이용해 맞춤형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을 구매할 수 있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해외 고객도 헤라의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글로벌 아모레몰’에도 같은 날 서비스도 론칭, 운영 중에 있다. 

김밥도 기호에 맞게 DIY…‘폴리김밥’ 인기

폴리김밥 성수점 메뉴판. [사진=폴리김밥 블로그]
폴리김밥 성수점 메뉴판. [사진=폴리김밥 블로그]

‘서브웨이’는 소비자 기호에 맞게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프랜차이즈다. 분식 업계에서도 ‘서브웨이’처럼 기호에 맞게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폴리김밥’이 인기다.

‘풀리김밥’은 김밥을 총 260가지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다. 밥은 백미밥, 현미귀리밥, 흑미밥 세 종류이며, 소불고기, 소시지, 훈제오리 등 주재료 13가지를 갖추고 있다. 토핑과 채소 역시 각각 아보카도, 묵은지 등 5가지, 단무지, 오이 등 채소 6가지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 매장은 지난해 12월 오픈한 신생 매장이지만 매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일 최대 150줄 이상 김밥이 공급되는데 매일 재료 조기 소진된다는 후문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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