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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타들 “나는 문신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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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타들 “나는 문신 마니아!”
  • 정민호 기자
  • 승인 2010.08.1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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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란 단어는 조직폭력배, 록 가수 등을 연상시킨다. 고통을 감수하고 자신의 몸을 훼손한다는 면박까지 들어가며 문신을 친다는 것은 극히 특수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요즘 문신은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의 문신은 자기를 드러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 홍콩스타 에디슨 찬(陳冠希)의 섹스사진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홍콩 여배우 세실리아 청(張柏芝)과 여성듀오 ‘트윈스’의 멤버 질리안 청과의 섹스사진이 공개됐을 때 그들은 발뺌부터 했다. 사진 속 여자는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들을 자백토록 한 것은 손가락과 발 모양, 얼굴의 생김새가 아닌 몸에 새긴 문신이었다.

남자연예인은 근육질의 우람하고 강인한 팔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문신을 애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연예인은 탄탄한 복부나 엉덩이 등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부위에 문신을 한다. 노출 수위와 관계된 위치에 새겨진 문신은 보는이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애초부터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부위에 전략적으로 문신을 이용,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귀띔했다.

헐리우드 스타들 “나는 문신 마니아!”

우리나라보다 문신에 개방적인 미국 할리우드는 그야말로 문신 천국이다. 대표적인 문신 스타들은 앤절리나 졸리, 드루 배리모어, 조니 뎁, 에미넘 등이다. 반항적인 노래와 이미지로 유명한 래퍼 에미넘은 팔이 온통 문신으로 뒤덮여 있다. 그의 딸인 헤일리의 이름을 비롯해 자살한 친척인 로니 필킹턴의 이름을 문신으로 팠다. 배리모어는 더하다. 발목, 배꼽, 엉덩이 할 것 없이 모두 문신으로 도배돼 있다. 문양도 천사, 나비, 꽃 등 다양하다. 뎁 하면 떠오르는 문신은 ‘위노나 포에버’다. 오른쪽 팔뚝에 새겨져 있는 이 문신은 영화 ‘가위손’에 위노나 라이더와 함께 출연하면서 새겼다. 이후 라이더와 헤어지고 나서는 ‘위노 포에버’, 즉 ‘와인 영원히’로 바꿔버리는 등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졸리는 ‘할리우드의 문신녀’로 통한다. 아시아 문화에 심취해서인지 경전, 용 등 유독 동양과 관련한 문신들이 많다. 등이고 목덜미고 할 것 없이 온 몸을 도화지화 하고 지금도 여전히 문신을 새기고 있다. 이 밖에 ‘문제아’ 브리트니 스피어스, ‘할리우드의 봉’ 페리스 힐튼을 비롯해 브라질 모델 출신인 애너 비트리스 바로스, 앨리사 밀라노, 이탈리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등이 대표적인 문신 애호가들이다. 복서 마이크 타이슨은 가뜩이나 험악한 얼굴에 새긴 섬뜩한 문양으로 상대방을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역시 ‘아대’, 즉 뼈 보호대를 착용한 듯 팔을 휘감은 문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들의 다양한 문신 눈길

할리우드에 비해 비교적 문신에 대한 사회적 제재가 많은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은 소극적이다. 외국 스타들처럼 온몸을 문신으로 치장하기보다는 특정 부위에 포인트를 주는 문신을 선호한다. 뮤직비디오나 화보를 찍을 때는 헤나와 같은 단발성 문신을 그린다. 주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려는 남자가수들은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되는 팔을 선호한다. 윤도현과 ‘원타임’의 오진환, ‘쿨’의 이재훈, 구준엽 등이 보기다. 가수 세븐 역시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문신을 원했지만 부모와 주변인들의 반대로 포기했다. 대중 앞에 나설 때는 팔 등에 헤나를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연예인들은 은밀한 부위에 문신을 새겨 넣기도 한다. 크고 풍만한 몸매로 유명한 모델 출신 배우 이기용은 엉덩이에 문신이 있다. ‘다리미인’ 이혜영은 화제가 됐던 누드집에서 허리의 문신을 공개한 바 있다. 고소영은 발목, 여성그룹 ‘샵’의 이지혜는 팔, 공효진은 발등에 문신이 있다. 심은진은 등, 옥주현은 엉덩이에 그려 넣었다. 문신이 요란하면 TV 출연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모델 출신 찰스는 팔목에서부터 목으로 휘감겨 올라간 문신 탓에 방송에 나올 때는 항상 긴팔 옷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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