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 직장인 나 모(48·남) 씨는 1년 전부터 속눈썹이 안구를 찔러 눈물이 자주 나고 피로도가 심해 주기적으로 속눈썹을 뽑아야 했다. 하지만 효과는 그때뿐, 또 다른 속눈썹이 자라면서 같은 증상이 반복되다 최근에는 눈꺼풀이 짓무르면서 눈이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나 씨에게 내린 진단은 ‘안검하수’였다.
안검하수는 나이가 들면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노화현상 중 하나로 윗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안검하수는 선천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은 “나 씨의 경우 안검하수에 눈꺼풀처짐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라며 “눈꺼풀이 처지면 윗눈꺼풀이 아랫눈꺼풀을 덮으면서 시력저하, 눈꼬리 처짐, 눈가 짓무름 등과 같은 안과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심미적으로 또는 기능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 눈꺼풀이 처지게 되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약시를 유발하거나 눈을 치켜뜨는 습관이 생겨 이마 주름이 더 많아지고 깊어지게 되는데, 처진 눈꺼풀은 환자의 연령, 성별, 피부탄력, 안검하수 유무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홍 원장은 “안검하수 또는 눈꺼풀처짐으로 기능적인 문제가 생긴 경우 ‘상안검성형술’을 주로 시행한다”면서 “이때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한 뒤 처진 피부를 제거한 뒤 쌍꺼풀수술을 시행해야 보다 또렷하고, 선명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꺼풀수술은 크게 피부를 절개한 뒤 봉합하는 절개법과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눈꺼풀을 찝는 방식의 매몰법 두 가지로 나뉜다. 만일 과거 쌍꺼풀 수술을 한 경험이 있거나 눈꺼풀에 지방이 많은 경우에 매몰법을 시행하면 다시 풀릴 확률이 높으니 처음부터 절개법을 통해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면 쌍꺼풀수술로 인한 흉터나 부기, 긴 회복기간이 부담스럽거나 수술 자체가 부담스러운 남성이라면 눈썹 아래 피부를 절개한 뒤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눈썹거상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눈썹거상술은 상안검성형술에 비해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은 게 특징이며, 눈썹 아래 최소 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눈매 변형 없이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술에 앞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눈성형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해당 시술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성형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감기나 몸살, 생리기간에는 평소보다 출혈이 더 많을 수 있으니 가급적 수술날짜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복용 중인 약물이 있거나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의사에게 미리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수술 후에는 감염 및 염증 예방을 위해 약 한 달 간 사우나, 찜질방, 술, 담배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