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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쿠팡 ‘로켓배송’ 매력에 푹 빠진 대만… 글로벌 영토개척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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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쿠팡 ‘로켓배송’ 매력에 푹 빠진 대만… 글로벌 영토개척 순항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3.05.1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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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년 1인당 GDP 18년 만에 한국 추월… 국내 중소 제품 해외 진출 호조 
사진=쿠팡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국내 이커머스계 선두주자 쿠팡이 지난해 10월 대만에 진출하면서 이커머스계 글로벌 패왕으로 빠른 시일 내 자리매김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내고 있다. 쿠팡은 대만 진출 6개월만에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쿠팡은 단기간에 대만에서 큰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대만 현지 언론과 글로벌 트래픽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쿠팡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각각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다. 이렇 듯 쿠팡은 단기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범석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의장. 사진=쿠팡

대만 1인당 GDP 18년 만에 한국 추월… 높은 인구밀집도 한국과 비슷

대만 이커머스 시장은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밀도나 토지크기, 경제개발모델, 국민성이 국내와 매우 유사하다”며 “쿠팡이 일본 진출 당시 라쿠텐이나 아마존재팬 등의 선점 이유로 안착이 힘들지만, 대만의 경우 이렇다 할 경쟁상대가 없다는 점에서 성공적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대만은 한국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아 쿠팡의 로켓배송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1㎢당 673명으로 515명인 한국보다 높다는 점 ▲이커머스 비중 지난해 10% 내외라는 점 ▲인터넷 사용률 95%에 달한다는 점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2811달러라는 점 등 긍정적 요인이 대만 시장 투자를 결정하게 했다. 한국의 GDP는 3만2237달러로 대만이 18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다.

대만 소비자들이 쿠팡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국의 저렴하고 질 좋은 식품과 생활용품, 무료배송 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한국산 제품을 대만 현지 유통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당일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하는 로켓배송 시스템 역시 대만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대만 현지사업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만하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의 점진적인 투자를 언급할 정도이다. 지난 1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김 의장은 “쿠팡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확신이 드는 기회에 투자를 결정한다. 대만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현재로는 가능성이 보여 무척 기쁘다”고 소회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도 "투자 기조를 계속 통제하겠지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시계방향) (주)순수코리아 양칠식 대표, (주)96퍼센트 박진희 대표, 광천김 김재유 대표이사. 사진=쿠팡 

해외진출 간절한 국내 중소기업에 효자 노릇 ‘톡톡’

쿠팡의 대만진출은 단순히 쿠팡만의 영광이 아니다. 쿠팡과 함께 상생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게도 작지 않은 영광이다. 해외에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도 현지 정보부재와 자금 부족 이유로 해외진출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이다.

국내서 쿠팡을 통해 대만으로 배송되는 상품의 절반 이상은 소상공인 제품이다. 쿠팡은 물류와 통관, 수입세 징수, 대만 현지 라스트마일 배송 등 해외판매로 발생하는 모든 사항을 대신 처리해주고 있다. 이는 소상공인들이 제품 개발에만 심혈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쿠팡의 취지는 실제 통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위치한 ㈜광천김은 대만 진출 덕분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광천김의 지난해 매출은 1648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이 중 지난해에만 대만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북 김천시에 소재한 아기 물티슈 전문 제조기업 ㈜순수코리아에서 제조되고 있는 ‘베베앙’ 물티슈는 대만 쿠팡에 정식 론칭 하기도 전에 입소문만으로 단시간 1000만원어치가 팔렸고,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96퍼센트에서 생산되고 있는 뽑아 쓰는 마스크팩 ‘1.3.9 마크스팩’은 중국 진출 실패의 아픔을 대만 쿠팡을 통해 만회했다. 

쿠팡 관계자는 “실제 대만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은 한국 식품과 생필품, 뷰티 부분이다”며 “현재까지 대만에서 발생된 전체 매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올 하반기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도 쿠팡의 대만진출을 반색하고 있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쿠팡은 많은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디지털화를 더욱 용이하게 해준다”며 “소상공인들이 자사 제품의 품질 강화에 집중하면서 마케팅과 현지화 서비스 영역에 대해 쿠팡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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